55년 만에 정상 재등정을 노리는 한국 축구대표팀이 난적 우즈베키스탄(이하 우즈벡)을 2-0으로 꺾고 4강에 선착했다. 손흥민이 연장 전반과 후반 각각 1골을 넣어 ‘영웅’이 됐다. ‘차미네이터’ 차두리는 로봇을 연상케 하는 피지컬을 자랑하며 연장 후반 추가골을 어시스트해 우즈벡의 추격의지에 찬물을 끼얹었다.
한국은 22일 오후 호주 멥버른에서 열린 2015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축구대회 8강전에서 우즈벡을 상대로 통쾌한 승리를 거뒀다.
그야말로 극적인 결승골이었다. 전·후반 90분 동안 승부를 가리지 못한 양 팀은 연장전에 돌입했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69위 한국과 71위 우즈벡의 경기답게 팽팽한 승부의 추는 한쪽으로 쉽게 기울지 않았다.
하지만 양 팀의 연장전 전략에서 승부가 갈렸다. 한국은 승부차기까지 않겠다는 의지를 보이며 수비를 강화한 우즈벡을 몰아붙였다. 중원 사령관 기성용을 왼쪽 윙어로 올리며 총력전을 펼쳤다.
울리 슈틸리케 감독의 ‘닥치고 공격’ 모험은 곧 소득을 얻었다. 연장 전반 14분 오버래핑을 위해 상대진영까지 올라왔던 수비수 김진수가 상대 박스 안에서 빼앗긴 볼을 다시 빼앗아 침착하게 골대 정면에 있던 손흥민을 겨냥해 크로스를 올렸고 손흥민이 앞으로 다이빙하며 머리로 받아 넣었다.
한국은 연장 후반 상대의 파상 공세를 적절히 봉쇄해 실점을 허용하지 않았다. 그리고 연장 후반 14분 추가골이 터졌다. 오른쪽 윙백 차두리가 압도적인 체력으로 상대수비를 허물며 오른쪽 측면을 완벽하게 돌파한 후 올려준 볼을 손흥민이 침착하게 차 넣어 골망을 또 흔들었다.
한국은 4경기 연속 무실점의 ‘늪축구’로 좀처럼 무너지지 않는다는 믿음을 팬들에게 심어줬다. 이로써 한국은 우즈벡과의 역대전적에서 12전 9승 2무 1패의 압도적인 우위를 이어가게 됐다.
한국은 이란-이라크 전 승자와 결승 진출을 다툰다.
누리꾼들은 “한국 우즈베키스탄, 차두리 드리블 대단했다” “한국 우즈베키스탄, 차두리 드리블에 손흥민 골 환상적” “한국 우즈베키스탄, 차두리 드리블 역시 차미네이터” 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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