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Q 1분간 6점 몰아넣기…SK 추격 봉쇄 23점·10R…모비스 선두 탈환 주역 KCC 잡은 kt, 2연패 탈출 공동 5위
SK와 모비스는 최근 3시즌 동안 경쟁구도를 그려온 라이벌이다. 22일 SK와 모비스의 ‘2014∼2015 KCC 프로농구’ 4라운드 맞대결이 펼쳐진 잠실학생체육관은 평일임에도 ‘미리 보는 챔프전’의 열기로 성황을 이뤘다. SK 관계자는 “모비스와의 경기는 평소보다 예매율이 높다. 경기 시작 즈음 예매, 현장 판매표가 매진됐다”고 밝혔다.
● 모비스, SK 격파하고 선두 탈환
관중으로 꽉 들어찬 경기장에서 양 팀 선수들은 모든 열정을 쏟아 부었다. 리그 선두를 놓고 벌이는 경기인 만큼 종료 버저가 울리는 순간까지 예측불허의 접전이 이어졌다.
4라운드 최대 빅매치의 승자는 디펜딩 챔피언 모비스였다. 모비스는 23점·10리바운드를 올린 리카르도 라틀리프를 앞세워 SK를 80-75로 꺾었다. 모비스(28승9패)는 SK(28승10패)를 0.5게임차로 제치고 선두 자리를 탈환했다.
3쿼터 한때 모비스가 17점차로 앞설 때까지만 해도 승부가 쉽게 가려지는 듯했다. 그러나 4쿼터 SK가 추격에 불을 붙이면서 접전으로 흘렀다. 3쿼터까지 48-63으로 크게 뒤진 SK는 4쿼터 초반 모비스가 주춤한 틈을 타 김선형(14점), 코트니 심스(17점), 박승리(6점) 등의 득점으로 62-66까지 추격했다.
그러나 모비스는 흔들리지 않았다. 모비스는 라틀리프가 SK의 골밑 수비를 뚫고 1분간 6점을 몰아넣은 덕에 분위기 전환에 성공했다. 라틀리프는 76-70으로 앞선 경기 종료 1분23초 전 다시 한번 공격리바운드에 이은 골밑 득점으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 ‘절반의 성공’에 그친 문경은 감독의 전략
SK 문경은 감독은 모비스를 맞아 ‘라틀리프 봉쇄’에 초점을 맞춰다. 이를 위해 센터 심스를 필승 카드로 내세웠다. 전반까지는 ‘심스 카드’가 통했다. 라틀리프는 208cm의 심스를 상대로 전반 포스트 공략에 어려움을 겪었다.
문제는 체력이었다. 심스는 애런 헤인즈의 백업으로 뛰던 선수다. 22일을 제외하고는 올 시즌 25분 이상 뛴 경기가 1게임뿐이었다. 심스의 체력이 떨어진 4쿼터 라틀리프는 마음껏 골밑을 휘저었고, 결국 모비스 승리의 주역이 됐다.
한편 사직에선 kt가 KCC를 맞아 85-74로 꺾고 2연패에서 벗어났다. kt는 19승19패로 5할 승률을 맞추며 공동 5위(전자랜드)로 한 계단 도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