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새 외국인타자 잭 루츠(29·사진)가 미국 애리조나 전지훈련 도중 깜짝 놀라 내뱉은 말이다. 동료들의 체격이 한국에 오기 전 상상했던 동양 선수들의 몸과 사뭇 달랐기 때문이다. 현지에서 캠프를 지원하고 있는 두산의 한 관계자는 25일 “루츠가 지난해 일본(라쿠텐)에서 뛸 때 보던 선수들보다 한국 선수들의 몸이 전반적으로 큰 것을 보고 깜짝 놀랐다”며 “주로 발이 빠르고 체격이 전체적으로 슬림한 일본 선수들과 달리 근육이 많고 탄탄한 두산 선수들의 모습에 감탄을 금치 못했다”고 전했다.
한국 선수들은 파워를 늘리기 위해 비시즌에도 웨이트트레이닝을 게을리 하지 않는다. 특히 타선이 강한 두산에는 근육질의 몸을 자랑하는 선수들이 많다. 보디빌더에 버금가는 체형의 홍성흔을 비롯해 입단 당시에는 다소 말랐던 선수들도 점점 굵은 팔뚝을 ‘장착’하기 시작한다. 이 관계자는 “김현수나 오재원 같은 선수의 팔뚝은 정말 무시무시할 정도”라며 “사실 루츠도 몸통을 비롯해서 몸이 전반적으로 두꺼운 편이라 전형적으로 힘이 세 보이는 선수”라고 귀띔했다.
루츠는 지난해 6월 라쿠텐으로 이적해 약 3개월 동안 일본에서 뛰었다. 아시아 야구가 낯설지 않다. 그러나 한국프로야구 팀인 두산에 온 후로 다시 새로운 경험을 쌓아 가는 중이다. 최근에는 타격 연습 도중 배팅볼 투수의 공에 몸을 맞는 해프닝까지 겪었다. 전력으로 던지는 공이 아니라 부상은 없었지만, 스스로도 “야구하면서 평생 처음으로 배팅볼에 데드볼을 맞았다”며 웃어 버렸다는 후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