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이 2015호주아시안컵에서 좋은 성적을 내면서 외신기자들의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2014브라질월드컵에서의 부진으로 사령탑이 바뀌고, 새로 부임한 울리 슈틸리케(61·독일) 감독이 팀을 지휘한 기간이 짧아 이번 대회 초반에는 큰 관심을 받지 못했다.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힌 일본과 이란, 개최국 호주에 더 많은 시선이 쏠렸다. 그러나 한국이 조별리그(A조)에서 호주를 꺾는 등 승승장구하자 주목도가 달라졌다. 외신기자들로부터 인터뷰 요청도 쏟아지고 있다.
외신기자들이 가장 선호하는 인터뷰 대상은 2명이다. 대표팀 주장으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서 활약하고 있는 기성용(26·스완지시티)과 중동에서 이름이 널리 알려진 남태희(24·레퀴야SC)다.
호주 매체들뿐 아니라 많은 미디어가 기성용을 선호한다. 이름값도 있고, 영어로 인터뷰가 가능하기 때문이다. 또 기성용이 어린 시절 호주에서 축구유학을 한 경험이 있다는 부분도 크게 작용하고 있다.
남태희는 중동 매체들이 단골로 모시는 대상이다. 많은 외국인선수들이 중동리그에서 뛰고 있지만, 남태희만큼 꾸준하게 오랜 시간 좋은 기량을 발휘하고 있는 선수는 드물다. 카타르를 포함한 중동권역에서 인지도가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대표팀 관계자는 “중동 언론들이 남태희를 인터뷰하는 모습을 보고 깜짝 놀랐다. 중동 최고의 선수 대우를 한다”고 귀띔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