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감독 “한국 선수들도 뛰어나지만 팀으로 경계해야 할 대상”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 ⓒGettyimages멀티비츠

-한국선수에 대한 질문에 “우리는 한국이라는 팀을 상대한다.”
-결승전 이전 기록을 잊고, 마지막 한 경기에만 집중
-포스테코글루 감독 “제디낙 등 경험있는 선수들이 역할 할 것!”

호주 축구대표팀 앤제 포스테코글루(50) 감독이 30일(한국시간) 호주 시드니 올림픽파크 내 스타디움 오스트레일리아에서 열린 2015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결승전 공식인터뷰에서 “한국 선수 개개인이 능력을 갖고 있지만 우리는 한국이라는 팀을 상대한다. 그 부분에 더 집중해서 경기를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한국과 호주의 대회 결승전은 31일 오후 6시 같은 장소에서 열린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4강전이 끝난 이후 결승전에 대비해 선수들의 회복에 집중했다. 오늘과 내일을 통해 결승전을 대비할 것이다”이라고 밝혔다. “한국의 손흥민이 개인능력이 좋은데 어떻게 봉쇄할 것이냐”라는 질문에 그는 “우리는 상대선수 개개인에는 집중하지 않고 있다. 한국이라는 팀 전체를 어떻게 상대할 것이냐를 생각하고 있다”며 “한국팀에 손흥민과 같이 개인 능력이 좋은 선수들이 여러 몇 있지만 팀으로의 한국을 더 경계 한다”고 얘기했다. 이어 “한국은 팀으로 매우 좋은 경기력을 선보이고 있다. 이번 대회 참가한 여러 국가 중에 가장 일관된 경기력을 드러냈고 있다. 결승전에서도 마찬가지로 경기 내내 어떤 팀이 일관된 경기력을 유지하느냐가 승부에 지대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한국은 이번 대회에서 수비적으로 가장 좋은 기록을 보이고 있는 반면 호주는 공격력에서 독보적인 좋은 기록을 유지하고 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기록은 기록일 뿐이고, 결승전과 같은 중요한 경기에서는 매 순간 많은 변화가 일어난다. 이전에 일어났던 일은 잊어야 한다”며 “결승전이라고 크게 달라질 것은 없다. 지금까지 우리가 한 대로 상대 수비를 압박하면서 찬스를 만들고 골을 노리겠다. 내일 경기에서 어떤 일이 일어나는지 지켜보겠다”고 말을 아꼈다.

한편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젊은 선수들의 경험 부족을 우려하는 시선에 대해 “어린 선수들이 실수도 있었지만 지금까지는 매우 잘 해주고 있다. 특히 4강전에서는 경기력이 아주 좋았다. 우리는 젊은 선수들 이외에도 주장 마일 제디낙과 같은 백전노장들이 있다. 경험 많은 이들이 결승전에서 어린 선수들을 잘 이끌어 줄 것이다”고 대답했다.

시드니(호주) |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트위터@gtyong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