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록 눈앞에서 우승을 놓쳤지만 리디아 고는 또 다른 의미에서 승자였다. 이날 공동 2위를 차지한 리디아 고(사진)는 2일 발표되는 세계 랭킹에서 역대 최연소 세계 랭킹 1위라는 새 역사를 쓰게 된다. 17세 9개월 9일 만의 세계 랭킹 1위로 종전 최연소 1위였던 타이거 우즈(미국)의 21세 5개월 16일을 한참 앞선다. 종전 여자 최연소 세계 1위는 신지애(27)의 22세 5일이었다.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홈페이지는 “리디아 고는 세계 랭킹 1위가 됐다는 소식을 듣고도 여느 때처럼 밖으로 뛰어나가 팬들과 셀카를 찍었다. 이런 상황에서 언제나 한결같을 수 있는 선수는 리디아 고밖에 없을 것”이라고 전했다. 전 세계 랭킹 1위 스테이시 루이스는 “리디아 고가 세계 1위가 됐다는 건 전혀 놀라운 일이 아니다. 시간 문제였을 뿐이다. 앞으로 어떤 길을 걸어갈지 흥미롭게 지켜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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