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은 골프 산업의 거대 시장이다. 골프공만 해도 전 세계 연간 소비량 3600만 더즌(1더즌은 12개) 가운데 절반 가까운 1600만 더즌이 미국에서 소비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산 골프공 제조 업체인 볼빅이 아메리칸 드림을 향해 가속을 내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볼빅은 1일 미국 플로리다 주에서 끝난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2015 시즌 개막전인 코츠챔피언십 기간에 ‘팀 볼빅’ 발대식을 열었다. 문경안 볼빅 회장이 참석한 가운데 볼빅 계약 선수들이 한자리에 모여 각오를 다지는 자리였다. 볼빅은 LPGA투어에서 뛰고 있는 선수 중 최운정, 이미향, 이미나, 이일희 등 실력파 한국 선수뿐 아니라 ‘태국의 박세리’로 불리는 뽀나농 파뜰룸을 후원하고 있다. 또 올해부터 새롭게 미국의 케이시 그라이스. 서디나 파크스 등을 영입해 다국적 면모를 갖췄다. 문경안 회장은 “볼빅 후원을 받는 선수들의 선전이 계속되면서 이미지 제고에 큰 도움이 되고 있다. 올 시즌에는 미국 선수들과의 계약을 성사시켜 매출 상승 효과를 노리고 있다”고 말했다.
골프용품 조사 기관인 대럴 서베이에 따르면 2014년 LPGA투어 32개 대회에서 볼빅 후원 선수들이 벌어들인 상금 총액은 320만 달러(약 35억 원)에 달했다. 볼빅 볼을 사용한 선수의 1인당 평균 상금은 1만6989달러(약 1866만 원)로 이 부문 1위에 오른 것으로 집계됐다.
볼빅 관계자는 “2014년 미국 시장에서 볼빅 볼의 점유율은 1.5%를 기록했다. 2013년 런칭 후 해마다 꾸준한 상승세를 타고 있다”고 설명했다. 문경안 회장은 “미국에 80만 더즌을 수출한다면 점유율은 5%를 돌파하게 된다. 100만 더즌이 1차 목표”라고 밝혔다.
볼빅은 지난해 미국을 비롯해 아시아 유럽의 31개 국가를 상대로 500만 달러 수출의 성과를 냈다. 지난달 미국 올랜도에서 끝난 ‘2015 PGA 머천다이즈 쇼’에서 볼빅은 멕시코, 파나마, 브라질 등 15개국 기업의 총판 계약 문의가 이어져 이 가운데 적어도 7개국의 기업과 계약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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