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 나성범(26·사진)의 2015시즌 준비가 순조롭다. 3일에 이어 4일 청백전에서도 홈런을 때려내며 벌써부터 범상치 않은 타격감을 보이고 있다. 그는 3일 청백전에서 박진우의 가운데로 몰린 실투성 직구를 때려 홈런을 쳤다. 4일에도 최금강의 바깥쪽 직구를 밀어쳐 좌월홈런을 만들어냈다. 2번의 청백전에서 6타수 4안타 2홈런 3타점을 기록했다.
그러나 나성범은 기록에 의미를 두지 않았다. 벌써부터 홈런이 나오고 있지만 그 역시 개의치 않았다. 청백전은 실전감각을 끌어올리기 위한 준비단계일 뿐이고, 아직까지 만족할 만한 스윙이 나오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게다가 아직 투수들의 컨디션이 올라오지 않았다는 걸 알고 있다.
NC 관계자는 “(나)성범이 스타일이 원래 연습경기에 홈런이 나왔다고 만족하거나 그러지 않는다”며 “홈런을 친 뒤에도 큰 의미를 두지 않는다는 투였다. 오히려 스윙이 제대로 돌아가지 않는다고 하더라. 그게 나성범이다”고 귀띔했다.
나성범은 2014시즌 1군 2년차에 최고 타자의 기준이라는 3할-30홈런-100타점을 달성했다. 그러나 그는 시즌 후 “2015년에 잘 하는 게 더 중요하다”고 고삐를 조였다. 스프링캠프에서도 혹독한 훈련으로 스스로를 단련하고 있다. NC 관계자는 “(나)성범이뿐 아니라 모든 타자들이 하루에 8군데를 돌면서 타격훈련을 한다”며 “오전 수비훈련이 끝나면 이후는 계속해서 방망이를 친다고 생각하면 된다. 여기에 오후 7시부터 밤 10시까지 야간훈련도 한다”고 설명했다.
나성범의 손바닥은 캠프 3일 만에 3겹이 벗겨졌다. NC 관계자는 “계속해서 방망이를 휘두르니까 손바닥 피부가 벗겨지는 건 예삿일이다”며 “그래도 (나)성범이는 훈련을 게을리 하거나 그러는 법이 없다”고 했다. 실제 그는 마무리훈련부터 약점인 몸쪽 볼, 높은 공 공략을 위해 연구하고 훈련했다. “지난해 좋은 성적을 거둔 만큼 올해 더 잘 해야 한다”는 게 그에게는 강한 동기부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