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영오픈이 코앞 예식 다음날 합숙”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2월 6일 03시 00분


배드민턴 스타 유연성 7일 결혼

7일 백년가약을 맺는 한국 배드민턴의 간판 유연성(왼쪽)이 예비 신부 쓰치야 에리코 씨를 보며 환하게 웃고 있다. 유연성 제공
7일 백년가약을 맺는 한국 배드민턴의 간판 유연성(왼쪽)이 예비 신부 쓰치야 에리코 씨를 보며 환하게 웃고 있다. 유연성 제공
셔틀콕이 맺어준 인연이 평생의 반려자가 됐다. 한국 배드민턴의 간판 유연성(29·수원시청)은 2011년 일본오픈 출전을 위해 탄 도쿄행 항공기에서 옆자리에 앉은 일본인 쓰치야 에리코 씨(32)를 만났다. 서울에서 직장을 얻어 일하던 쓰치야 씨와의 짧은 만남 속에서 호감을 가졌던 유연성은 그해 크리스마스이브부터 본격적으로 한일 양국을 오가며 교제를 시작했고, 7일 서울 강남의 한 웨딩홀에서 그 열매를 맺는다. 이용대와 짝을 이뤄 세계 남자 복식 랭킹 1위에 올라 있는 유연성은 신혼여행을 미루고 8일 태릉선수촌에서 합숙훈련에 들어간다. “다음 달 시즌 첫 출전하는 전영오픈에 대비해야 한다. 신혼집도 태릉 부근에 잡았다”고 말했다. 유연성은 대표팀 소집일보다 하루 일찍 합류할 만큼 의욕을 보이고 있다.

지난해 세계 1위 복귀, 인천 아시아경기 단체전 금메달, 군 제대, 시즌 마지막 왕중왕전 우승 등으로 화려한 한 해를 마쳤던 유연성은 “한국말을 유창하게 하는 아내가 갈비찜, 김치찌개, 된장찌개 같은 한국음식을 잘 만든다. 손맛이 좋아 뭘 하든 맛이 있다”고 자랑했다.

새해 들어 유연성은 한 달 가까이 체력 강화에 매달렸다. 새벽에 400m 트랙을 10바퀴 도는 것을 시작으로 하루에 보통 10km 가까이 뛰며 하체 근력을 키웠다.

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
#배드민턴#유연성#쓰치야 에리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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