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광종 감독(51)이 급성백혈병으로 인해 하차하면서 신태용(45) 축구국가대표팀 코치가 올림픽대표팀 지휘봉을 잡게 된다.
대한축구협회는 지난 5일 오후 기술위원회를 열고 “신태용 현 국가대표팀 코치를 올림픽대표팀 신임 감독으로 선임했다”고 전했다.
이로써 신 감독은 22세 이하(U-22) 대표팀을 이끌고 2016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에 도전한다.
공석이 된 국가대표팀 코치는 추후 선임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광종 감독은 당초 개인사정에 의한 하차로 알려졌지만 현재 급성백혈병으로 투병 중인 사실이 공개됐다.
이광종 감독은 킹스컵 참가차 태국에 머물다가 심한 고열 증세 탓에 지난달 29일 귀국했다. 정밀진단 결과 급성백혈병 판정이 내려졌다.
축구협회는 그동안 킹스컵에 참가 중인 선수들과 이 감독의 가족에 끼칠 영향을 고려해 언론 보도자제요청을 해 왔다. 엠바고는 이날 신 감독 선임 발표와 함께 해제했다.
이광종 감독은 국내 유소년 축구의 산증인이다. 지난 2002년 15세 이하(U-15) 대표팀을 시작으로 꾸준히 국가대표팀을 지도해온 2011년 20세 이하(U-20) 월드컵 16강, 2012년 아시아축구연맹(AFC) 19세 이하(U-19) 챔피언십 우승, 2013년 20세 이하 월드컵 8강 등 호성적을 국민들에게 선물했다.
특히 지난해 2014 인천아시안게임에서는 28년 만에 한국남자 축구 금메달 획득을 이끌며 국민들에게 큰 기쁨을 안겼다. 그해 ‘KFA 시상식’에서 특별공헌상을 받은 바 있다.
한편 축구협회는 남자 유니버시아드 대표팀 감독에 김재소 선문대 감독, 여자 유니버시아드 대표팀 사령탑에는 홍상현 위덕대 감독이 각각 선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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