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나연 이어 2주 연속 승전보… ‘루키+베테랑’ 한국 태풍 예보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2월 10일 03시 00분


2006년 11승 넘는 최다승 합작 기대감

지난해 한국 여자 골퍼들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에서 10승을 합작했다. 첫 우승은 시즌 중반인 6월 박인비(26·KB금융그룹)가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린 매뉴라이프 파이낸셜 클래식이었다.

시동이 늦게 걸린 작년과 달리 올해는 초반 페이스가 무섭다. 지난주 시즌 개막전인 코츠 챔피언십에서 최나연(28·SK텔레콤)이 정상에 오른 데 이어 김세영(22·미래에셋)까지 2개 대회 연속 우승을 독차지하고 있다.

종전 한국 선수들의 역대 최다승은 2006년 기록한 11승이다. 올해는 이 기록을 뛰어넘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박인비와 최나연 등 투어 베테랑이 된 ‘세리 키즈’들과 김세영, 김효주(20·롯데), 장하나 등 올해 LPGA투어에 진출한 ‘리틀 세리 키즈’들의 조화가 절묘하게 맞아떨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한국 선수 중 누가 우승해도 이상하지 않다.

퓨어실크 바하마 클래식에서도 김세영과 유선영(공동 2위), 박인비(공동 5위) 등 3명의 한국 선수가 톱5에 이름을 올렸다. 최나연이 우승한 코츠 챔피언십에서는 장하나(공동 2위), 양희영(5위)이 톱5에 들었다.

특히 올해 LPGA투어에 처음 선보인 한국 선수들은 신인이라는 수식어가 무색할 정도로 뛰어난 적응력을 보이고 있다. 김세영은 단 2개 대회 출전 만에 우승을 일궜고, 장하나는 개막전인 코츠 챔피언십에서 준우승을 차지하며 경쟁력을 입증했다. 여기에 올 시즌 최고의 기대주 김효주도 26일 개막하는 혼다 LPGA 타일랜드에서 LPGA투어 데뷔전을 치른다.

지난해 리디아 고(3승·뉴질랜드), 미셸 위(2승), 크리스티나 김(1승·이상 미국) 등 한국계 선수들이 거둔 승수까지 포함하면 지난해 한국(계) 선수들은 모두 16승을 거뒀다. 올해는 한국 국적 선수들만으로도 이 기록을 넘어설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LPGA투어는 한 주를 쉰 뒤 19일 호주 멜버른에서 열리는 ISPS 한다 호주여자오픈에서 시즌 3번째 대회를 치른다

이헌재 기자 un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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