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0년 42세때 삼성서 0.327 맹타… 2015년 日 독립리그 플레잉코치 계약
현대 투수 캘러웨이, ML 명코치로… 로이스터는 멕시코리그 팀 지휘봉
롯데 손아섭(27)은 탄산음료를 입에 대지 않는다. 손아섭은 “중학교 때 프랑코라는 선수가 술과 담배는 물론이고 탄산음료까지 안 마신다는 얘기를 들었다. 내 목표는 45세까지 야구를 하는 것이다. 50세 가까이까지 선수 생활을 했다는 프랑코 선수처럼 철저하게 자기관리를 하자는 뜻에서 탄산음료를 마시지 않는다”고 말했다.
손아섭은 틀렸다(?). 훌리오 프랑코(57)가 올해도 선수 생활을 이어가게 됐기 때문이다. 9일 산케이스포츠 등 일본 언론에 따르면 프랑코는 올 시즌 일본 독립리그 팀 ‘이시카와 밀리언 스타스’에서 플레잉 코치로 뛰게 됐다. 2008년 은퇴를 선언한 그는 지난해 미국 독립리그를 통해 선수로 복귀했다.
프랑코는 만 42세이던 2000년 삼성에서 뛰며 타율 0.327, 22홈런, 110타점을 기록했다. 관리만 잘하면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는 걸 증명한 프랑코는 2001년 미국으로 돌아갔고 그 뒤 메이저리그에서 7년 동안 활약했다. 프랑코는 국내 프로야구를 발판 삼아 다시 메이저리그에서 성공 신화를 썼다.
메이저리그로 돌아가 지도자로 성공한 프로야구 외국인 선수 출신도 나왔다. 2005∼2007년 옛 현대에서 뛰었던 미키 캘러웨이(40)는 현재 메이저리그에서 가장 인정받는 투수 코치로 꼽힌다.
올해 아메리칸리그 사이영상 수상자인 코리 클루버(29·클리블랜드)가 그의 작품이다. 평범한 투수였던 클루버는 캘러웨이를 만나 ‘노망주(늙은 유망주)’ 꼬리표를 떼었다.
국내 무대를 거쳐 메이저리그로 돌아간 지도자로 제리 로이스터 전 롯데 감독(63)도 빼놓을 수 없다. 2010년까지 롯데 지휘봉을 잡았던 로이스터 전 감독은 2012년 보스턴 주루(3루) 코치를 맡았지만 팀 성적 부진으로 해임됐다. 그 뒤 야인 생활을 거쳐 지난해 11월 멕시칸 리그 킨타나로오 팀 감독으로 임명됐다. 이 때문에 국내 프로야구 팬들이 아무리 그를 그리워해도 당분간 한국으로 돌아오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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