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베테랑 포수 진갑용(41)과 내야수 채태인(33)이 오키나와 2차 캠프에 합류했다. 시즌 개막에 맞춰 몸을 준비하기 위한 담금질에 돌입했다.
진갑용과 채태인은 10일 오후 삼성의 스프링캠프가 한창인 일본 오키나와 온나손 아카마구장에 도착했다. 1차 스프링캠프가 열린 괌에 남아 각자 부상 부위를 재활하던 둘은 이틀 전 한국으로 귀국해 하루 휴식을 취한 뒤 이날 오키나와로 날아왔다. 둘은 오자마자 류중일 감독에게 도착 인사를 하고 곧바로 유니폼부터 갈아입었다. 오후에 자체 청백전이 열리는 날이라 경기에는 출전하지 않았지만, 다른 동료들과 함께 덕아웃에 앉아 팀 분위기 적응부터 시작했다.
둘 다 아직 몸 상태는 완전하지 않다. 경기에 나설 만한 상황이 아니다. 진갑용은 12월 개인 훈련 도중 오른쪽 옆구리에 통증을 느껴 괌 1차 캠프 때도 지난달 27일에야 지각 합류했다. 다른 선수들이 2일 일시 귀국할 때 괌에 남아 재활훈련을 하기로 결정한 이유다. 오키나와에 안착한 지금도 통증은 완전히 가시지 않았다. 진갑용은 “여전히 몸이 아프지만 최대한 훈련을 정상적으로 함께 할 계획이다. 아파도 참고 몸을 만들 정도는 된다”고 했다.
채태인은 지난해 12월 왼쪽 무릎 추벽제거수술을 받고 회복에 집중하고 있다. 괌 1차 캠프에서도 타격훈련만 정상적으로 소화하고 수비와 주루 훈련은 제대로 하지 못했다. 지금도 상황은 비슷하다. 채태인은 “괌보다는 오키나와에서 훈련하는 게 나을 것 같아서 조금 일찍 들어왔다”며 “당분간은 실전에 나설 수 없어 재활훈련을 하게 될 것 같다. 시범경기 때쯤에는 경기에 뛸 수 있도록 최대한 빨리 몸을 만들고 싶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