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키 구자욱 ‘꽃보다 홈런’

  • 스포츠동아
  • 입력 2015년 2월 11일 06시 40분


삼성의 차세대 스타 구자욱이 10일 열린 오키나와 자체 청백전에서 홈런을 터뜨리며 불을 뿜었다. 구자욱은 수비에서도 가능성을 뽐냈다. 사진제공|삼성 라이온즈
삼성의 차세대 스타 구자욱이 10일 열린 오키나와 자체 청백전에서 홈런을 터뜨리며 불을 뿜었다. 구자욱은 수비에서도 가능성을 뽐냈다. 사진제공|삼성 라이온즈
삼성 청백전서 홈런·호수비로 류 감독 기대 화답
정인욱 2이닝 1실점…권오준 1이닝 퍼펙트 호투

‘꽃남’ 구자욱(22)이 외모 못지않은 실력을 뽐냈다.

삼성이 10일 두 번째이자 마지막 청백전을 마쳤다. 오키나와 캠프에서 가장 화제를 모으고 있는 구자욱이 홈런을 신고했고, 5선발 후보 정인욱은 2이닝 1실점을 기록했다. 이승엽의 장타와 권오준의 1이닝 퍼펙트도 반가운 징조. 삼성 류중일 감독은 “선수들이 점점 컨디션을 올리는 과정인 것 같다. 타자들이 조금만 더 감이 올라왔으면 좋겠다”며 “이번 캠프에서 경쟁이 무척 치열하다. 경쟁에서 이겨야 살아남을 수 있다”고 총평했다.

● 구자욱, 홈런포로 관심에 화답

이번 캠프에서 일약 관심의 중심에 선 구자욱이 최선의 방법으로 기대에 화답했다. 10일 일본 오키나와 온나손 아카마구장에서 열린 청백전에 백팀 1번타자 중견수로 선발출장해 5회 말 2사 후 김현우의 3구째 직구(137km)를 잡아당겨 우측 담장을 넘어가는 홈런(비거리 120m)을 때려냈다. 캠프에서 쏘아올린 첫 홈런포. 7일 열린 첫 청백전에서 2루타를 터트린 데 이어 두 경기 연속 장타다. 류 감독은 “구자욱이 기대대로 홈런도 하나 치고 호수비(다이빙캐치)까지 했다”며 “앞으로 몇 경기를 더 치르다 보면 장점과 단점이 서서히 보일 것이다. 직구와 변화구에 어떻게 대처하는지, 그리고 약점을 어떻게 보완하는지에 따라 성장 속도가 달라질 것 같다”고 내다봤다.

● 정인욱 2이닝 1실점, 권오준 1이닝 무실점

5선발 후보 정인욱은 청팀 선발투수로 등판해 2이닝 동안 2안타(2루타 2개) 1삼진 1실점을 기록했다. 투구수는 33개. 그 가운데 17개가 스트라이크였고, 최고 구속은 137km가 나왔다. 상무에서 군복무를 마치고 2년 만에 복귀한 정인욱은 하필 등판을 앞두고 심한 몸살감기에 걸려 몸 상태가 최악이었던 상황. 그러나 볼넷 없이 무난하게 피칭을 끝내고 한숨 돌렸다.

팔꿈치 재활을 마친 베테랑 불펜투수 권오준은 정인욱 다음으로 마운드에 올라 1이닝을 무안타 무실점으로 끝냈다. 류 감독은 “정인욱이 이전에는 145km 이상을 던졌던 투수인데, 아직 스피드가 올라오지 않은 것 같다. 권오준은 타자를 요리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춘 투수라 아프지만 않으면 앞으로 심창민, 신용운과 함께 좋은 경쟁이 될 것 같다”고 평가했다.

오키나와(일본)|배영은 기자 yeb@donga.com 트위터 @goodgo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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