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외국인선수 ‘베이비 코드’로 대동단결

  • 스포츠동아
  • 입력 2015년 2월 11일 06시 40분


KIA 용병 험버-필-스틴슨(왼쪽부터). 사진제공|KIA 타이거즈
KIA 용병 험버-필-스틴슨(왼쪽부터). 사진제공|KIA 타이거즈
필·험버·스틴슨 한국서 아기 키우는 정보 공유

브렛 필(31), 필립 험버(33), 조쉬 스틴슨(27) KIA 외국인선수 삼총사의 화합은 걱정하지 않아도 될 것 같다. 아빠들의 가장 큰 관심사인 ‘아기들’로 대동단결했기 때문이다.

필은 지난해 7월 광주에서 첫 딸 킨리를 얻었다. 출산부터 산후조리까지 완벽에 가까운 인프라를 갖춘 한국의 의료시스템을 믿고, 미국에 가지 않고 아기를 낳았다. 험버는 세살, 두 살짜리 아들 둘을 키우고 있다. 험버는 오키나와에서 “이 아이들 때문에 나는 돈을 많이 벌어야 한다”라고 KIA에 입단한 이유를 말했다.

마이너리그 트리플A에서 기약 없는 메이저리그 도전을 해야 하는 상황에 번민하던 험버에게 필의 에이전트가 연락을 취해 한국행을 권했다. 필은 “나는 한국에서 아기를 낳을 정도로 환경이 좋다”라고 험버를 설득했다. 험버는 “필이 (KIA에 관해) 좋은 말만 해줬다”고 웃었다.

스틴슨도 첫 아이를 낳은 지 8주가 갓 지난 상황에서 KIA의 오키나와 캠프에 합류했다. 지난해 윤석민과 함께 볼티모어 산하 트리플A 팀에서 던진 스틴슨은 “사실 작년부터 한국 팀에서 제의가 왔었다. 그리고 나서 윤석민을 만났다. 그의 얘기를 듣고 한국에 안 간 것을 후회했다”고 말했다. 게다가 “해외에서 살아보고 싶다”라는 부인의 바람도 한몫했다. 이러던 참에 KIA에서 제의가 온 것이다.

세 선수는 오키나와에서 애 키우는 정보를 공유하며 시간을 보내고 있다. 아내들끼리 친해지기도 딱 좋은 환경이다. 이제 야구만 잘하면 더 바랄 게 없다.

김영준 기자 gatzby@donga.com 트위터 @matsri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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