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외환은 ‘KB국민은행 2014∼2015 여자프로농구’에서 8승20패(승률0.286)로 5위에 머물러 있다. 3위까지 주어지는 플레이오프 진출은 이미 물 건너갔다. 올 시즌에도 하위권으로 처진 하나외환은 최근 4시즌 연속(전신 신세계 시절 포함) 플레이오프 진출 실패의 불명예를 떠안게 됐다.
이처럼 팀이 바닥을 헤매는 동안에도 수확은 있었다. 젊은 선수들의 성장이다. 박종천 감독은 올 시즌 신지현(20), 강이슬(21) 등 장차 팀을 이끌 유망주들을 중용해왔다. 특히 강이슬(사진)의 활약이 두드러진다.
강이슬은 올 시즌 28경기에서 평균 10.7점·3.6리바운드를 기록 중이다. 지난 시즌 평균 2.3점·1.5리바운드에 비하면 괄목할 만한 성장이다. 득점은 엘리사 토마스(평균 19.1점), 김정은(평균 14.1점)에 이어 팀 내 3위다. 팀의 확실한 득점 옵션으로 자리 잡았다. 출전시간도 대폭 늘었다. 지난 시즌 경기당 8분56초만 뛰었지만, 올 시즌에는 평균 28분50초를 소화하고 있다.
가장 돋보이는 부분은 3점슛이다. 강이슬은 올 시즌 66개의 3점슛을 성공시켰다. 내노라 하는 선배들을 제치고 당당히 3점슛 성공개수 1위에 이름을 올렸다. 마냥 많이 넣기만 한 것이 아니다. 순도도 높다. 성공률은 43.7%에 달한다. 3점슛 성공률 역시 리그 1위다.
정통 슈터로서 자신의 가치를 드높이고 있는 강이슬은 “3점슛은 내가 가장 자신 있는 부분이다. 언니들이 스크린을 걸어주고 패스를 주는 덕분에 좋은 찬스가 난다”며 동료들에게 공을 돌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