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우찬은 13일 일본 오키나와 기노자구장에서 열린 한신과의 연습경기에 선발투수로 나와 3이닝 4안타 3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1회말 한신의 1~3번 타자를 모두 출루시켜 무사 만루에 몰렸지만, 이후 4~6번 타순을 모두 삼진으로 처리하는 위기관리능력을 발휘했다. 3회 무사 1·2루 위기 역시 우익수 플라이와 병살타로 실점 없이 무사히 막아냈다. 최고 구속은 144km. 투구수는 48개였다. 7일 첫 자체 청백전에서도 2이닝 무실점으로 호투했던 차우찬은 첫 번째 외부 실전 테스트도 무사히 통과해 경쟁에서 한 발 앞서갔다.
타선에서는 류중일 감독의 기대를 듬뿍 받고 있는 젊은 타자들이 맹활약했다. 1번타자로 출전한 유격수 김상수는 1-0으로 앞선 2회 2사 3루서 상대 선발 이와사다 유타의 공을 받아쳐 좌월 2점홈런을 터트렸다. 또 지난해 주전 중견수로 성장한 박해민은 7번 타순에서 4타수 3안타 맹타를 휘둘렀다. 올해 삼성 캠프에서 가장 많은 스포트라이트를 받고 있는 신예 구자욱 역시 3번타자 1루수로 나서 4타수 2안타(2루타 1개) 1타점을 기록했다. 구자욱은 자체 청백전 두 경기를 포함해 세 번의 실전 테스트에서 모두 장타를 쳤다.
삼성은 8회까지 5-2로 앞섰지만 9회 등판한 심창민이 3안타 2볼넷 3실점으로 흔들리면서 5-5 무승부로 경기를 끝냈다. 삼성 간판타자 이승엽과 클린업 트리오인 채태인, 최형우, 박석민은 모두 컨디션 조절을 위해 출전하지 않았다. 삼성 출신의 한신 마무리투수 오승환도 등판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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