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켈리턴 신성’ 윤성빈(21·한국체대)이 16일(한국시간) 러시아 소치에서 열린 2014~2015 국제봅슬레이스켈레톤연맹(FIBT) 월드컵 8차 대회에서 1, 2차 레이스 합계 1분53초68로 3위를 차지했다.
윤성빈은 1년 전 같은 코스에서 열린 겨울 올림픽 때 역대 한국 선수 최고 성적인 16위를 기록했다. 하지만 최근 보여주고 있는 모습은 말 그대로 괄목상대(刮目相對·눈을 비비고 실력이 좋아진 상대를 다시 본다)다. 올림픽 당시 윤성빈은 운동화 뒤축에 ‘보고 있나?’라는 네 글자를 적어둔 채 경기에 나서 눈길을 끌었다.
2012년 스켈레톤을 시작해 이번 시즌에 처음으로 월드컵 무대에 도전장을 내민 윤성빈은 벌써 네 번째 메달을 목에 걸었다. 특히 1주일 전 4위에 이어 6위까지 주는 메달을 2주 연속으로 따냈다. 5차 대회 때는 역대 최고 성적인 은메달을 목에 걸기도 했다. 이제 평창 올림픽 때 시상대 위에 서는 것은 꿈이 아니다.
8차 대회에서 합계 1분52초40으로 우승한 알렉산더 트레티아코프(러시아)는 소치 올림픽 금메달리스트다. 1분52초81을 기록한 은메달리스트 마르틴스 두쿠르스(라트비아) 역시 소치 대회 때 2위를 차지했었다.
스켈레톤 국가대표팀 조인호 감독은 “장비코치를 영입한 뒤 예전보다 전략적인 계획을 세울 수 있었던 게 좋은 성적으로 이어진 것 같다”며 “트랙 및 아이스전문가 등 전문 코치까지 영입하면 한층 더 경기력을 끌어올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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