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 6강끼리의 순위 싸움은 이제부터…설 연휴 관전 포인트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2월 17일 16시 02분


다음달 5일 정규리그가 끝난 뒤에도 농구를 계속할 6개 팀은 사실상 정해졌다. 17일 현재 1~6위는 모비스-동부-SK-오리온스-LG-전자랜드다. kt와 KGC가 실낱같은 플레이오프(PO) 진출 가능성을 이어가고 있지만 6경기씩 남겨 놓은 상태에서 승차가 3경기 넘게 앞선 전자랜드를 따라잡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 반면 6강끼리의 순위 싸움은 이제부터다. 설 연휴에 어떤 성적을 거두느냐가 PO 대진표를 좌우한다.

●피 튀기는 2위 싸움… 동부-SK

1~3위는 모비스, 동부, SK 3팀의 대결이다. 최근 2시즌 연속 챔피언에 올랐지만 정규리그 2위였던 모비스는 5년 만의 통합우승을 노린다. 2위 동부와 2경기 차라 가능성이 충분하다. 관전 포인트는 1위와 함께 4강 PO에 직행할 수 있는 2위 싸움이다. 5라운드까지 모비스와 선두 다툼을 벌이던 SK가 최근 4연패를 당하며 6연승의 동부에 2위 자리마저 내줬지만 두 팀의 승차는 0.5경기에 불과하다. SK를 3시즌 연속 선두권으로 이끈 문경은 감독은 “1위는 멀어진 감이 있지만 여전히 욕심은 난다. 단, 2위는 놓칠 수 없다. 4라운드 이후 박상오와 김민수가 동시에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하면서 팀이 흔들렸다. 이제는 부상 선수도 없어 올라갈 일만 남았다. 설 연휴에 삼성(18일)과 kt(20일)를 꺾고 연승모드를 만들면 분위기를 완전히 바꿀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동부는 KGC(19일), 전자랜드(21일)와 만난다.

●오리온스-LG-전자랜드 ‘4위 전쟁’

4강 PO 직행은 물 건너갔어도 4위는 양보할 수 없다는 게 오리온스-LG-전자랜드의 공통된 바램이다. 적어도 6위는 피하는 게 좋다. 6강 PO에서 3위와 대결하기 때문이다. 4위가 되면 3위보다 한결 상대하기 쉬운 5위와 5전 3승제의 6강 PO를 하는데다 1, 2차전을 안방에서 치르는 어드밴티지도 누릴 수 있다.

17일 현재 오리온스-LG-전자랜드의 승차는 각각 0.5경기, 1.5경기다. 1~2경기면 순위가 바뀔 수 있는 차이다. 설 연휴 경기 일정만 보면 LG가 가장 불리하다. ‘3강’인 모비스(19일), SK(22일)와 잇달아 만난다. 4위 전쟁의 분수령은 18일 오리온스와 전자랜드의 맞대결이다. 전자랜드가 이기면 두 팀간의 승차를 단숨에 0.5경기로 좁힐 수 있다. 10개 팀 중 유일하게 5시즌 연속 PO 진출을 눈앞에 두고 있는 전자랜드 유도훈 감독은 “어느 구단을 상대로도 만만하지 않은 팀은 만들었지만 더 높은 곳(챔피언결정전)에는 가보지 못했다. 빨리 PO 진출을 확정한 뒤 4위까지 노려 보겠다”고 말했다.

이승건기자 wh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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