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레버쿠젠-아우크스부르크전 관심 집중 프로농구·배구 시즌 막바지…순위 싸움 치열 LPGA 호주오픈 한국 선수들 우승 소식 기대
설 연휴에 프로스포츠 빅매치가 연이어 벌어진다. 독일에선 분데스리가를 누비는 태극전사들이 맞대결을 펼치고, 남자프로농구와 여자프로농구에선 정규리그 우승을 향한 레이스가 벌어진다. 남녀프로배구에서도 삼성화재-현대캐피탈의 라이벌전 등 흥미로운 대진이 예정돼 있다. 전통스포츠 씨름도 열리고,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의 태극낭자들은 개막 3연속 우승에 도전한다.
● 손흥민(레버쿠젠)VS지동원(아우크스부르크)
분데스리가에서 맹활약하고 있는 손흥민(레버쿠젠)은 21일 오후 11시30분(한국시간) 아우크스부르크 원정경기를 치른다. 아우크스부르크에선 지동원과 홍정호가 한솥밥을 먹고 있다. 손흥민은 15일 볼프스부르크전에서 해트트릭을 작성하며 2015호주아시안컵 참가 후유증을 말끔히 씻어냈다. 지동원도 1월 이적시장 때 도르트문트에서 아우크스부르크로 유니폼을 갈아입은 뒤 꾸준히 경기에 나서고 있어 손흥민과의 맞대결 성사가 유력하다. 주전 경쟁 중인 홍정호의 출전 여부는 유동적이다. 이들과 함께 분데스리가에서 뛰는 박주호, 구자철(이상 마인츠), 김진수(호펜하임)도 같은 시간 경기를 한다. 마인츠는 프랑크푸르트, 호펜하임은 프라이부르크와 만난다.
● 우승 레이스 치열한 남녀프로농구
남자프로농구에선 설 연휴 동안 미리 보는 플레이오프(PO)가 줄지어 열린다. 19일에는 LG와 모비스가 격돌한다. 21일에는 모비스-오리온스전, 동부-전자랜드전이 펼쳐진다. 22일에는 LG와 SK가 대결한다. 4경기 모두 실제로 PO에서 성사될 수 있는 대진이다. 이 경기들 결과가 1위 모비스와 2위 동부의 선두경쟁에 큰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여자프로농구에선 1위 우리은행이 정규리그 3연속 우승 확정을 노린다. 17일 현재 우리은행의 우승 매직넘버는 2다. 20일 우리은행이 KDB생명을 꺾고, 21일 2위 신한은행이 3위 KB스타즈에 패하면 우승이 확정된다. 신한은행이 이긴다고 해도 우리은행이 23일 KDB생명과의 홈경기를 통해 우승 레이스에 마침표를 찍을 수도 있다.
● 남자프로배구 전통의 라이벌전
남자프로배구에선 삼성화재의 독주가 펼쳐지고 있는 가운데 OK저축은행이 마지막 스퍼트를 하고 있다. 삼성화재는 20일 현대캐피탈과 전통의 라이벌전을 벌인다. 올 시즌에는 전력차가 있긴 하지만, 라이벌전은 객관적 전력만으로 승부가 갈리진 않는다. 현대캐피탈은 자존심 회복을 노린다. 삼성화재를 추격 중인 2위 OK저축은행은 18일 LIG손해보험, 22일 우리카드와 2연전을 치른다. 하위권 팀들과의 대결에서 2연승을 거두면 선두싸움을 이어갈 수 있다. 여자프로배구에선 19일 흥국생명-GS칼텍스전, 20일 인삼공사-IBK기업은행전, 22일 한국도로공사-GS칼텍스전이 예정돼 있다. 순위 싸움에 큰 영향을 미치진 않을 것으로 보이지만, PO 진출을 위한 막판 접전이 예상된다.
● LPGA 정복 나선 태극낭자들
태극낭자들은 19일부터 4일간 호주 멜버른 로열멜버른골프클럽에서 열리는 LPGA 투어 ISPS 한다 호주여자오픈에 출전한다. 시즌 개막 후 2개 대회에서 연속 우승을 차지한 태극낭자들이 상승세를 이어갈 수 있을지 주목된다. 시즌 개막전이었던 코츠 챔피언십에선 최나연, 이어진 퓨어실크 바하마 클래식에선 김세영이 우승했다. 전통씨름은 17일부터 21일까지 경북 경산체육관에서 펼쳐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