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신문과 인터뷰서 밝혀
“한국 국내 리그 강한 수준 아닌데 대표팀에 대한 엄청난 기대 특이해”
울리 슈틸리케 축구대표팀 감독(사진)이 2018년 러시아 월드컵 축구대회 16강 진출이 목표라고 밝혔다.
슈틸리케 감독은 21일(한국 시간) 스페인 신문 AS와의 인터뷰에서 “한국 축구협회와의 계약 기간은 러시아 월드컵 본선 진출을 전제로 2018년까지”라며 “러시아 월드컵 조별리그 통과(16강 진출)가 목표”라고 말했다.
슈틸리케 감독은 한국에서의 생활에 대해 “더 바랄 것이 없을 정도로 좋다. 한국팀은 인상적일 정도로 규율이 잘 잡혀 있고 협회의 지원은 훌륭하다. 우리는 최근 아시안컵에서 준우승을 차지하며 중요한 진전을 이루었다. 한국의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이 69위에서 54위로 올랐다”고 말했다. 그는 “한국이 준우승을 차지할 만한 실력이 있었다고 본다. 그러나 조금 특이하긴 하다. 한국 국내 리그는 사실 매우 강한 수준이 아닌데 대표팀에 대한 기대는 엄청나다. 한국팀에는 독일, 잉글랜드 리그에서 뛰는 선수들이 있지만 대부분은 아시아 리그에서 뛴다. 유럽 리그에서 온 선수들이 더 준비가 잘돼 있다”고 말했다.
그는 “6년간 호흡을 맞추고 있는 코치가 아르헨티나 출신이기 때문에 스페인어 통역을 요청했다. 그것이 나의 유일한 요구조건이었다”며 “통역은 말을 있는 그대로 직역하기보다는 선수들이 실제로 어떤 의미로 말하는지를 전달해야 한다. 정치적인 의미까지 포함해서 선수들이 실제로 하는 말을 전해 달라고 부탁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한국팀의 특징에 대해 “예를 들면 높이에서의 약점을 들 수 있다. 그 대신 빠르다. 이 점을 잘 살려야만 한다. 그리고 수비는 5경기 연속 무실점을 기록할 정도로 안정됐다. 하지만 선수들의 창의력을 보다 크게 향상시킬 수 있는 훈련이 필요하고 골 결정력을 높여야 한다”고 말했다.
유럽으로 휴가를 떠난 슈틸리케 감독은 3월 7일 국내 프로축구 개막에 앞서 돌아올 예정이다. 대표팀은 다음 달 27일 우즈베키스탄(대전월드컵경기장)과, 31일 뉴질랜드(서울월드컵경기장)와 잇달아 평가전을 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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