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 동부가 8연승을 거두고 공동 선두로 나섰다. 동부는 21일 원주종합체육관에서 벌어진 전자랜드전에서 69-47로 크게 이겼다. 최근 12경기에서 11승 1패를 거둔 동부는 오리온스에 덜미를 잡힌 모비스와 35승 14패로 공동 선두다.
10개 구단 중 최소 실점을 기록하고 있는 동부는 전자랜드의 빠른 공격을 다양한 수비 패턴으로 막아냈다. 1쿼터부터 개인 방어와 지역 방어를 수시로 바꿔가며 상대의 공격 흐름을 끊었다. 장신 김주성과 윤호영을 3-2 지역 방어의 핵심으로 세워 골밑으로 투입되는 패스를 막았다.
공격에서도 노장 김주성이 주전가드 박지현이 발목 부상으로 결장한 공백을 대신해 도우미 노릇까지 했다. 동부는 전자랜드가 테런스 레더의 활약으로 추격할 때마다 김주성이 곧바로 직접 득점을 하거나 절묘한 도움을 올려 점수 차를 벌렸다. 14득점을 기록한 김주성은 도움을 6개나 올리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반면, 모비스는 오리온스에 71-80으로 덜미를 잡혔다. 6강 플레이오프 진출이 확정된 오리온스는 3연승을 거두며 LG를 제치고 단독 4위로 올라섰다.
19일 LG전에 이어 2연패한 모비스는 동부에 역전 우승을 허용할 수도 있는 처지가 됐다. 정규리그 5경기가 남은 가운데 23일 울산에서 벌어지는 모비스-동부전에서 우승의 향방이 가려질 것으로 보인다. 동부 김영만 감독은 “선수들 간의 호흡이 맞아가면서 수비가 단단해지고 있다”며 “남은 5경기에서 순위를 떠나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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