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만들기-상견례-팀훈련…국내파 3총사, 스프링트레이닝 돌입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2월 22일 12시 45분


메이저리그가 2015시즌에 대비한 스프링트레이닝을 시작했다. 디펜딩 월드시리즈 챔피언 샌프란시스코와 신시내티 등 5개 팀이 19일(한국시간) 가장 빠르게 투포수가 합류했다. 날씨가 추운 미네소타와 토론토가 가장 늦은 23일 캠프가 열린다.

LA 다저스는 20일 투포수들이 메디컬 체크를 한 뒤 21일 본격적인 훈련에 돌입했다. 야수는 4일 늦은 25일 합류한다. 이미 애리조나 글렌데일 카멜백랜치에서 피칭을 시작한 류현진은 동료들보다 일찍 몸만들기에 들어갔다. 피츠버그 새내기 강정호는 24일 플로리다 브랜든턴에서 동료 코칭스태프와 공식적인 상견례를 갖는다. 피츠버그 로컬 미디어들과도 첫 상견례가 된다. 텍사스 추신수는 애리조나 서프라이즈에서 26일 본격적인 팀훈련에 들어간다. 지금까지는 개인훈련이었다.

메이저리그는 단체훈련이 짧고 1개월 가까운 긴 시범경기로 시즌에 대비한다. 시범경기는 3월4일부터 시작된다. 애리조나는 선인장을 상징하는 캑터스리그, 플로리다는 자몽인 그레이프프루트리그다. 애리조나 캑터스리그 15개, 플로리다 그레이프프루트리그에 15개 팀이 분포돼 있다. 플로리다는 주로 동부소재 프랜차이즈 팀, 애리조나는 서부, 중서부 팀들이 집중돼 있다. 국내에서는 스프링캠프라고 하는데 미국에서는 스프링트레이닝이라고 부른다.

올 시즌 국내파 3명 모두 스프링트레이닝이 중요하다. 다저스 류현진은 철저한 준비를 통한 부상예방이 2015시즌 성공의 열쇠다. 지난 시즌 3차례나 부상을 입어 규정이닝(162)도 채우지 못한 터라 올해는 예년보다 더 빨리 훈련을 시작했다. 텍사스의 추신수는 재기여부다. 지난 시즌 부진과 팔꿈치 수술 등 악재가 겹쳐 몸값에 미치지 못하는 활약으로 팬들을 실망시켰다. 다시 우익수로 복귀하면서 2013시즌 특급 테이블세터로서의 역할여부가 팀 성적과 맞물려있다. 텍사스 전력은 하위권이다.

강정호는 훈련부터 시범경기에 이르기까지 숨쉴 틈이 없다. 류현진과 추신수는 이미 검증이 된 선수이고, 강정호는 적응부터가 관건이다. 클린트 허들 감독도 강정호를 모른다. 비디오를 통해 공격력이 좋은 유격수 정도로만 알고 있다. 그에 대한 평가는 훈련에서부터 시작된다는 게 류현진 추신수와 다르다. 류현진도 입단 첫해 캠프에서 돈 매팅리 감독은 “8명의 투수와 경쟁을 통해서 선발여부를 결정 짓겠다”고 말해 긴장의 끈을 놓치 못했다. 2013년 다저스 스프링 트레이닝에는 8명의 선발투수가 경쟁을 벌였다. 류현진은 시범경기를 통해 확실한 선발투수 입지를 다졌다.

류현진도 첫해 경험했듯 메이저리그 스프링트레이닝 훈련일정은 국내와는 크게 다르다. 단체훈련 시간이 매우 짧고 휴식일이 없는 게 메이저리그 특징이다. 국내 프로야구는 보통 4일 혹은 3일 훈련 후 하루를 쉰다. 강정호에게 다행인 점은 넥센 염경엽 감독은 미국 스타일을 선호하는 탓에 단체훈련 시간이 짧다. 메이저리그를 향한 연착륙이 된 셈이다. 스프링트레이닝은 한 해 농사의 씨앗을 뿌리는 과정이다. 국내파 3총사들의 활약에 기대가 크다.

로스앤젤레스=문상열 통신원 moonsy1028@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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