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선발후보 차우찬·정인욱 역할 커져 넥센 윤석민·SK 정우람·LG 류제국 키맨 한화 부활의 열쇠는 ‘야신’ 김성근 감독
프로야구 10개 구단이 실전모드에 돌입했다. 미국 애리조나에서 훈련하고 있는 NC를 제외한 9개 팀이 일본 미야자키와 오키나와에서 본격적인 개막 준비를 하고 있다. 아직 시범경기까지 시간이 남아있지만 1차에 이어 2차 캠프를 통해 2015시즌 각 팀에서 반드시 잘 해줘야할 선수들의 윤곽이 드러나고 있다. 2015 KBO리그 키플레이어를 뽑아봤다.
● 삼성 차우찬-정인욱
삼성이 통합 5년 연속 우승을 달성하기 위해서는 배영수와 밴덴헐크가 빠져나간 공백을 메워야한다. 새 외국인투수는 모 아니면 도인 경우가 대부분이다. 선발후보 차우찬, 정인욱이 제 역할을 하면 얘기가 달라진다.
● 넥센 윤석민
강정호가 떠난 자리에 윤석민이 후보로 떠올랐다. KBO리그를 대표하던 유격수 강정호의 빈 자리를 메운다는 게 쉬운 일은 아니지만, 만약 오래 묵혀뒀던 그의 잠재력이 터지면 넥센으로서는 ‘이보다 좋을 순 없다’다.
● NC 셋업맨
지난해 최고의 활약을 펼친 ‘공룡군단’ 셋업맨 원종현이 전력에서 이탈했다. 이를 메울 선수는 아직 미정. 누가 됐든 셋업맨이 안정돼야 마무리 김진성도 편하게 공을 던진다.
● LG 류제국
류제국이 수술로 인해 시즌 초반 자리를 비우게 됐다. 우규민은 빠른 회복세를 보이며 개막전 엔트리 진입의 가능성을 밝히고 있지만 류제국은 오리무중. 다시 말해 류제국이 돌아오는 시점이 LG의 터닝포인트다.
● SK 정우람
지난해 SK는 뒷문 불안으로 시즌 내내 고생했다. 올 시즌도 윤길현, 박희수가 부상으로 빠졌는데 정우람이 구세주처럼 나타났다. 함정은 경찰청, 상무가 아닌 공익근무를 했다는 점이다. 얼마나 실전감각을 유지했느냐가 관건이다.
● 두산 장원준
무조건 잘 해야 한다. 단순히 두산에 없던 좌완선발이어서가 아니다. 프리에이전트(FA) 투수 최고액 84억원의 가치를 마운드에서 증명해보여야 한다. 아니면 구단뿐 아니라 앞으로 자격을 취득할 FA 선수들도 위험해진다.
● 롯데 강민호
이제 슬럼프를 탈출할 때도 됐다. 이래저래 힘든 롯데를 안정시키려면 강민호가 국가대표 포수의 모습을 되찾아야한다. 여자친구(SBS 기상캐스터 신소연)를 공개한 만큼 책임감은 더욱 커졌다.
● KIA 최희섭
‘부진을 떨쳐낼 때도 됐다Ⅱ’다. 2009년 한국시리즈 우승 후 급격히 내리막을 타면서 무려 18개월간 자취를 감췄다. 올해 다시 의욕을 불태우는 메이저리그 출신 타자. 그의 방망이가 터지면 호랑이 숨통이 트인다.
● 한화 김성근 감독
2015시즌 한화의 키플레이어는 단연 김성근 감독이다!
● kt 장성호
어렵게 얻은 기회다. 마지막일 수 있다. 한국프로야구사에 위대한 기록을 세운 타자의 명성을 되찾아야 ‘누이 좋고 매부 좋고’, ‘선수 좋고 kt 좋은’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