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미동포 제임스 한(34)이 노던트러스트오픈 우승을 차지하며 인생역전에 성공했다. 2003년 프로골퍼의 길을 걷기 시작한 그는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우승이라는 목표를 향해 달려왔다. 마침내 그 꿈은 12년 만에 이뤄졌다. 프로골퍼로 밑바닥 생활을 경험하면서도 끝까지 포기하지 않았기에 우승의 기쁨은 더 컸다.
꿈을 안고 시작한 프로골퍼의 생활은 순탄치 않았다. 대회에 출전했지만 많은 상금을 벌지 못해 곧 경제적 어려움에 처했고, 무려 10년 동안이나 이런 생활을 계속했다. 힘들 때마다 용기를 불어넣어준 이는 아내다. 대학 때 만난 아내와 2012년 결혼한 제임스 한은 늘 아내에 대한 고마움을 잊지 않았다. PGA 투어 진출 당시 그는 “아내는 미니투어를 뛰며 힘든 시간을 보낼 때 많은 도움을 줬다. 아내는 언제나 내게 힘을 주었고 내 인생은 그녀로 인해 바뀌었다”며 고마워했다.
자신에 대한 믿음 또한 누구보다 강했다. 그는 “‘자신을 믿어라’라는 말을 좋아한다. 내가 나를 믿지 않으면 어느 누구도 나를 믿어주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번 우승으로 제임스 한은 13억원의 상금을 받았다. 더 이상 경제적 어려움을 겪지 않아도 된다. 더불어 4월 9일 개막하는 시즌 첫 메이저대회인 마스터스 출전이라는 보너스까지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