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리온스 이승현 “아직 다 보여주지 않았다”

  • 스포츠동아
  • 입력 2015년 2월 25일 06시 40분


이승현. 스포츠동아DB
이승현. 스포츠동아DB
삼성 김준일과 신인왕 경쟁…개인기록은 뒤져
“지금은 팀 상황에 맞춰 뛰지만 골밑도 자신”

오리온스 이승현(23)은 ‘2014~2015 KCC 프로농구’에서 김준일(23·삼성)과 신인왕을 다투고 있다. 이승현은 김준일에게 팀 성적에선 앞서지만 개인기록에선 뒤진다.

이승현은 오리온스가 6강 플레이오프(PO)에 진출하는 데 적잖은 기여를 했다. 득점과 리바운드 등 수치로 드러나는 부분뿐 아니라 수비와 팀 공헌도처럼 숫자로 표시되지 않는 부분에서도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그러나 평균득점은 10.48점으로 김준일(13.96점)에 비해 떨어진다. 한 경기 최다득점도 이승현은 20점이고, 김준일은 37점이다.

팀 구성상 역할이 제한적인 이승현의 입장에선 아쉬울 만하다. 그러나 그는 “아직 내가 가진 것을 다 보여주지 않았다”며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프로 데뷔 이후 이승현은 외곽 중심으로 플레이했다. 팀에 빅맨들이 많아 코트 밸런스 등을 맞추기 위한 결정이었다. 대학시절 타고난 파워를 바탕으로 발군의 골밑 플레이도 선보였던 그가 잠시 발톱 하나를 감춰둔 것이다.

이승현은 “지금은 팀 상황에 맞춰 플레이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그러나 골밑 공격에 대한 자신감은 갖고 있다. 기회를 기다리며 계속 훈련하고 있고, 감각을 이어가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감독님께서 주문하시면 제대로 해낼 자신이 있다”고 힘주어 말했다. 오리온스 추일승 감독은 PO에선 팀 공격의 다변화를 위해 이승현의 골밑 플레이를 공격 옵션으로 추가할 구상이다.

이승현과 김준일은 25일 고양체육관에서 시즌 마지막 맞대결을 펼친다. 이 경기가 신인왕의 주인공을 가리는 데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걸출한 두 신인의 격돌에 시선이 모아진다.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트위터 @gtyong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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