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은 24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E조 가시와 레이솔(일본)과의 안방 1차전에서 0-0으로 비겼다.
전북으로선 가시와는 생각하기도 싫은 팀이다. 2012년 AFC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방문경기에서 1-5 대패를 당했다. 전북은 안방경기에서도 0-2로 졌다. 이듬해 16강전에서 다시 가시와와 마주친 전북은 안방과 방문경기에서 각각 0-2, 2-3으로 모두 패했다. 4전 전패의 수모였다.
물론 당시에는 현재 전북을 이끌고 있는 최강희 감독이 없었다. 국가대표팀을 맡은 최 감독 대신에 안산 이흥실 감독과, 전북의 파비오 피지컬 코치가 감독대행으로 팀을 이끌었다. 가시와와의 악연을 잘 알고 있는 최 감독은 지난해 12월 챔피언스리그 조 추첨 때 “조별리그에서 다른 팀을 만나는 것은 의미가 없다. 가시와와 한 조가 돼서 기필코 악연을 끊어 주고 싶다”고 다짐했다.
이날 단단히 마음먹고 가시와를 맞은 전북은 경기 내내 공격적으로 밀어붙였다. 이동국이 부상으로 빠진 가운데 에닝요와 에두가 공격의 선봉에 나섰다. 골망을 흔들 좋은 기회가 여러 차례 있었지만 오프사이드가 선언되거나 골대를 맞히는 등 불운이 잇따랐다. 최 감독은 경기 뒤 “안방에서 비겼다는 건 패한 것이나 다름없다. 앞으로 조별리그 준비를 조금 다르게 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전북은 4월 22일 가시와와의 방문 2차전에서 다시 한번 악연 끊기에 나선다.
한편 성남은 태국 부리람에서 열린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F조 부리람(태국)과의 방문 1차전에서 1-2로 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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