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카르도 포웰(사진)이 어제 운동을 다시 시작해서 오늘은 10∼15분만 뛰게 할 생각이었다. 하지만 스스로 신나서 공격은 물론이고 수비까지 잘해 줘 출전시간을 늘렸다. 계속 이기는 농구로 좋은 분위기를 만들어 플레이오프에 가고 싶다.”
유도훈 감독이 이끄는 전자랜드가 부상에서 돌아온 리카르도 포웰을 앞세워 6강 플레이오프 진출 매직 넘버를 ‘1’로 줄였다. 5시즌 연속 플레이오프 진출을 앞둔 사령탑은 유 감독이 유일하다.
전자랜드는 24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안방경기에서 SK를 79-77로 꺾고 3연패에서 탈출했다. 5할 승률에도 복귀했다. 2연패를 당한 SK는 2위 동부와의 승차가 2경기로 벌어졌다.
포웰은 부상으로 최근 2경기에 출전하지 못했다. 18일 오리온스와의 방문경기에서는 테렌스 레더가 40분 가까이 뛰며 분투했지만 포웰의 공백을 메우기에는 힘이 부쳤다. 20일 동부에 47-69로 완패할 때도 포웰은 지켜볼 수밖에 없었다. ‘돌아온 포웰’은 이전보다 더 강해진 듯 보였다. 24분 17초를 뛰며 양 팀 최다인 32점을 쏟아 부었고 팀 최다인 12개의 리바운드를 잡았다. 슛 성공률도 61%나 됐다. 62-65로 뒤진 4쿼터 종료 4분 20초를 남겼을 때는 골밑슛을 성공시키면서 파울까지 얻어내 동점을 만들었다. 69-69로 승부의 향방이 여전히 오리무중이었던 종료 1분 28초를 남기고 역전 슛을 성공시킨 것도 포웰이었다. SK는 애런 헤인즈(30득점)가 경기 종료 2분 36초를 남기고 5반칙 퇴장을 당한 게 뼈아팠다.
한편 포스트시즌은 3월 8일(일) 막을 올린다. 6강 플레이오프는 17일(화)까지, 4강 플레이오프(이상 5전 3승제)는 27일(금)까지 열린다. 7전 4승제의 챔피언결정전은 29일(일)부터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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