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리람전 시즌 첫 경기…내심 경기감각 걱정 전반 18분 사이 2골…“초반 잘 버텨야 했는데”
성남FC 김학범(55) 감독의 우려는 결국 현실이 됐다.
성남은 24일 태국 부리람 아이모바일 스타디움에서 벌어진 2015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F조 1차전에서 부리람 유나이티드에 1-2로 패했다. 성남은 이번 부리람 원정에서 승리를 챙기기 위해 일찌감치 방콕에 입성해 전지훈련을 하는 등 현지 적응을 위해 노력을 기울였지만 모두 허사가 됐다.
사실 김 감독은 부리람전을 앞두고 “충분히 이길 수 있다”고 자신감을 보이면서도 한편으로는 불안감을 감추지 못했다. 김 감독이 꼽은 성남의 불안요소는 바로 경기감각이었다. 부리람은 이미 태국프리미어리그(TPL)와 컵대회까지 4경기를 치른 상태였기에 경기력 유지에 큰 어려움이 없었다. 반면 성남에게는 부리람전이 올 시즌 첫 경기였다. 김 감독은 “연습경기를 치렀지만, 연습과 실전은 다르다. 경기 초반을 잘 버텨야 할 텐데…”라며 근심을 나타냈다.
김 감독의 우려대로 성남은 전반 18분 새 2골을 잇달아 내주며 무너지고 말았다. 경기 초반 흐름을 완전히 장악한 부리람은 공수에서 모두 안정된 전력을 과시하며 성남을 무력화시켰다. 성남은 후반 히카르도와 황의조를 앞세워 만회를 노렸지만, 초반 실점을 극복하기에는 역부족이었다. 김 감독은 “결국 우려가 현실이 됐다. 초반만 잘 버텼으면 했는데, 너무 쉽게 2골을 내줘 후반까지 내내 어렵게 경기를 풀어갈 수밖에 없었다”며 아쉬워했다. 현지 적응훈련까지 해가면서 준비한 원정이었기에 패배의 충격은 더 큰 듯했다.
성남은 3월 3일 감바 오사카(일본)를 홈으로 불러들여 조별리그 2차전을 치른다. 부리람 원정 패배의 충격에서 벗어나지 못할 경우 그 여파가 감바 오사카전까지 미칠 수 있다. 김 감독은 “패배가 아쉽지만 여기서 실망해선 안 된다. 다음 경기를 어떻게 준비하느냐가 더 중요하다. 빨리 팀을 추슬러 (감바 오사카전에) 대비하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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