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다저스 돈 매팅리 감독은 25일(한국 시간) 미국 애리조나 캐멀백랜치에서 있었던 류현진(사진)의 두 번째 불펜피칭에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류현진은 3일 전에 했던 첫 번째 불펜피칭보다 좀 더 많은 43개의 투구를 했다. 첫 번째 불펜피칭은 야스마니 그란달이 볼을 받았고, 이날은 지난 시즌까지 주전 포수였던 A J 엘리스가 호흡을 맞췄다. 전문가들은 26세의 젊고 파워배팅(홈런 15개)을 하는 그란달이 2015시즌 다저스의 안방마님이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매팅리 감독은 불펜피칭 후 브리핑에서 “류현진은 다저스 마운드의 ‘빅3’이면서도 제대로 평가를 받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과소평가받는 투수라는 것이다.
실제 류현진은 빅3에서 성적은 크게 떨어지지 않지만 연봉은 상대적으로 적고 미디어의 주목은 크게 받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지난 시즌 3차례 부상이 결정적이다. 지난해 부상으로 다소 실망을 안긴 점은 있지만 몸값과 대비해 다저스와 팬들의 기대를 결코 저버리지는 않았다. 세인트루이스와의 디비전시리즈 3차전에서 24일 만의 등판 우려에도 6이닝 5피안타 1실점으로 호투한 것이 이를 뒷받침한다.
2013시즌부터 다저스 마운드의 빅3가 가동된 뒤 에이스 클레이턴 커쇼는 37승 10패에 평균자책점 1.80, 잭 그링키는 32승 12패에 평균자책점 2.61. 류현진은 28승 15패에 평균자책점 3.17을 각각 기록했다. 다른 구단에서 부러움을 살 만한 선발 로테이션이다. 빅3에서 류현진이 과소평가받는 가장 큰 이유는 승패를 떠나 투구이닝이다. 커쇼는 지난해 1개월 15일 동안 부상으로 전열에서 이탈하고도 이를 극복했다. 두 시즌 투구이닝이 커쇼는 434.1이닝, 그링키는 390이닝, 류현진은 344이닝이다. 류현진이 200이닝 투구를 올 시즌 목표로 세운 이유다.
한편 이날 류현진의 불펜피칭을 지켜본 명투수 출신 야구해설자 오렐 허샤이저도 “정규시즌에서의 폼이다”며 호평했다. 포수 엘리스는 “슬라이더가 매우 좋았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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