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FC, 쿤밍에서 ‘최윤겸 축구’ 밑그림 완성

  • 스포츠동아
  • 입력 2015년 2월 27일 16시 56분


최윤겸 감독. 스포츠동아DB
최윤겸 감독. 스포츠동아DB
최승인 6골, 새로운 킬러로 자리매김
최적조합찾기, 포지션별 뜨거운 주전경쟁
‘최윤겸 축구’ 밑그림 완성, 새 시즌 기대

K리그 챌린지(2부리그) 강원FC가 중국 쿤밍전지훈련을 7전 5승2무 무패로 마감하며 새 시즌 전망을 한층 밝혔다.

지난 1월 5일 시무식을 시작으로 새 해 문을 연 강원은 같은 달 26일까지 강릉에서 1차 동계훈련을 실시한 뒤 1월 30일 쿤밍으로 이동해 26일까지 약 4주간 전지훈련을 가졌다. 쿤밍에서 중국 1·2부 여러 팀과 진행한 7번의 연습경기에서 5승2무로 단 한번도 패하지 않으며 안정적 전력을 과시했다. 16점을 넣어 경기당 2골 이상을 뽑아 내면서 단 7점만을 내줘 경기당 1실점의 짠물 수비를 보였다.

최승인은 6골을 기록하며 강원의 새로운 킬러로 떠올랐다. 신인 김이삭과 이한음(이상 2골), 이동재, 전병수(이상 1골) 등 ‘젊은 피’가 고루 득점에 성공하며 신인돌풍을 예고했다.

지난해 12월 지휘봉을 잡은 최윤겸 감독은 선수단의 최적 조합을 찾기 위해 쿤밍에서 1·2군 구분 없이 연습경기를 치렀다. 때문에 포지션별로 어느 해보다 뜨거운 주전 경쟁이 펼쳐졌다. 2년차 서보민은 “지난해 전지훈련과 비교하면 모든 점에서 다르다. 주전경쟁을 하는 선수들의 수준이 높다보니 압박이 크다. 나 뿐 아니라 모든 선수들이 그런 심적 부담과 싸워가며 훈련에 임했다. 그 속에서 발전도 있었다. 배운 것이 많았던 전지훈련이었다”고 돌아봤다.

베테랑 이완은 “감독님을 비롯한 코칭스태프가 훈련 때는 치열하게, 그러나 쉴 때는 온전히 휴식에 임할 수 있도록 신경써 주셨다. 몸은 힘들었지만 정신적으로는 편안하고 감사한 마음만 가득했던 전지훈련이었다”며 “선수들 모두 부상 없이 전지훈련을 마쳐서 다행이다. 지금 우리팀의 단결력과 1부리그 승격에 대한 절실함은 리그 최고라고 부를 수 있을 정도로 최상인데, 이것이 리그에서 성적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고참으로서 앞장서 노력 하겠다”고 밝혔다.

구단은 “고지대에서 포지션 경쟁을 펼치느라 역대 최고로 힘들었지만 테스트결과 쿤밍 입성 전보다 선수들 체력이 강해져 코칭스태프를 흡족하게 만들었다”며 “최승인 신영준 등 공격수들의 스피드는 ‘역대급’이라고 불러도 될 만큼 빠르고 강하다. ‘최윤겸 축구’의 밑그림이 비로소 그려진 전지훈련”이었다고 평가했다. 강원 선수단은 3월 1일 재소집 돼 2일부터 강릉에서 챌린지 개막을 준비한다.

김도헌 기자 dohoney@donga.com 트위터 @kimdohone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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