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시즌 모비스의 정규리그 우승에서 2명의 외국인선수 리카르도 라틀리프(26)와 아이라 클라크(40)의 역할 또한 빼놓을 순 없다. 정규리그 개막 이전 모비스는 두 시즌 동안 팀의 챔피언 결정전 우승에 큰 공을 세운 로드 벤슨(31)을 퇴출시켰다. 벤슨은 구단에 별도의 옵션을 요구하며 훈련 분위기를 흐렸다. 그의 퇴출로 모비스는 적잖은 타격을 입을 것으로 예상됐다. 유재학 감독은 라틀리프를 팀의 새로운 중심으로 내세웠다.
라틀리프는 기대이상의 활약을 펼쳤다. 그는 올 시즌 52경기에 출전해 평균 20.2점·10.1리바운드로 MVP(최우수선수)급 영향력을 뽐내며 리그 최고의 센터로 부상했다. 더블(득점)-더블(리바운드)을 무려 28차례나 작성했다. 유 감독은 “라틀리프가 팀의 중심을 잘 잡아줬다. 라틀리프가 없었으면 우리는 선두권 경쟁을 할 수 없었을 것”이라며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코트 위에서 팀의 중심을 잡은 것이 라틀리프라면 코트 밖에선 클라크가 맏형으로서 훈련 분위기를 이끌었다. 벤슨의 대체선수로 모비스 유니폼을 입은 클라크는 올 시즌 평균 5.6점에 그쳤다. 그러나 그의 헌신은 기록에 드러나지 않는다.
클라크는 적은 출전시간에도 불구하고 불만 없이 매 순간 팀 훈련에 충실했다. 유 감독에게 수비전술과 로테이션에 대해 가장 많은 질문을 하는 선수가 바로 클라크다. 유 감독은 “아이라(클라크) 덕분에 훈련 분위기가 매우 좋다. 아이라의 성실함은 문태영이나 라틀리프에게도 좋은 본보기가 됐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