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센 평가전 4이닝 4K 2볼넷 1실점 활약 낮은 제구 장점 “늘 S존 아래쪽 보고 투구”
“KBO리그가 메이저리그와 큰 차이는 없다. 내가 할 일은 투 스트라이크를 먼저 잡는 일뿐이다.”
LG 새 외국인투수 루카스 하렐(29)이 두 번째 실전 등판에서 안정된 제구력을 바탕으로 기대감을 높였다.
루카스는 3일 일본 오키나와 이시가와구장에서 열린 넥센전에서 4이닝 5안타 4삼진 2볼넷 1실점을 기록했다. 매회 주자를 내보냈지만 위기관리능력이 빛났다. 2회 1사 1·2루에서 김하성을 우익수플라이, 박동원을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3회 1사 만루서 김민성에게 1타점적시타를 맞았지만 이후 스나이더를 투수∼2루수∼1루수로 이어지는 병살타로 솎아냈다. 4회 역시 1사 1루서 유격수∼2루수∼1루수 병살타를 만들어냈다. 1회에는 2사 1루서 박병호를 상대로 루킹삼진을 잡아내는 위력을 발휘했다.
루카스는 헨리 소사와 LG의 원투펀치 역할을 해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첫 등판이었던 지난달 24일 일본 오키나와 차탄구장에서 열린 주니치전에서 3이닝 2안타 3볼넷 2실점을 기록하더니 두 번째 등판에서는 한층 더 안정된 모습을 보였다. 주니치전에서는 3이닝 동안 62개의 공을 던졌지만 이날 4이닝동안 62구를 기록했다. 직구 최고구속은 147km까지 나왔다.
루카스의 장점으로는 낮은 제구가 꼽힌다. LG 타자들도 “무릎 높이에서 공이 변화하기 때문에 공략이 쉽지 않을 것 같다”고 평가했다. 루카스는 “항상 스트라이크 아래 선을 보고 투구한다”며 “한국야구는 투 스트라이크가 됐을 때도 큰 스윙을 가져가는 메이저리그와 다르게 공을 참을 줄 알고 컨택트 위주로 승부하는 것 같은데 그렇다고 큰 차이는 없다. 내가 할 일은 투 스트라이크를 먼저 만드는 일이다. 그것만 생각하고 공을 던진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