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부가 3연패에서 벗어나며 4강 플레이오프(PO) 직행에 다가섰다. 동부와 치열한 2위 경쟁을 펼치고 있는 SK도 승리를 신고했다.
SK 는 3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14∼2015 KCC 프로농구’ 6라운드 홈경기에서 박상오(19점·7리바운드)-김민수(15점)-애런 헤인즈(14점·7리바운드)의 활약에 힘입어 KCC를 89-75로 꺾었다. 3연승을 거둔 SK는 이날 부산 원정에서 kt를 82-78로 제압한 동부(이상 36승17패)와 동률을 이뤘다. 공동 2위인 동부와 SK는 5일 시즌 최종전만을 남겨놓고 있다. 동부는 최하위 삼성(11승42패), SK는 공동 4위 오리온스(31승22패)와 대결한다. 최종전 이후에도 양 팀의 승패가 같다면, 동부가 2위를 차지한다. 양 팀은 올 시즌 상대전적에서 3승3패로 팽팽히 맞섰지만, 공방률에선 동부가 +37로 앞선다.
SK 문경은 감독은 자력으로 4강 PO 직행이 어려운 현실을 의식한 듯 이날 경기 전 “전자랜드와 6강 PO에서 만날 것에 대비해 장신 포워드 4명(박상오·김민수·헤인즈·박승리)을 선발로 출전시킬 것이다. 이들이 자신감을 찾아야 전자랜드와 좋은 경기를 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쉽게 2등을 내줘선 안 된다. 어떻게든 동부를 마지막 경기까지 긴장시켜야 한다”며 일말의 희망까지 접진 않았다. 문 감독의 의도대로 이날 경기에선 SK가 자랑하는 장신 포워드들이 분전했다. 박상오는 “PO를 앞두고 경기력이 올라오고 있다는 사실이 중요하다. 오리온스전에서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