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스타 없지만 막강 조직력…애틀랜타, 3점슛 20개 ‘최다 기록’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3월 10일 16시 57분


미국프로농구(NBA)의 애틀랜타 호크스는 전통적으로 짜임새 있는 조직력으로 성적을 내왔다. 슈퍼스타는 없고 고만고만한 선수들이 똘똘 뭉쳐 힘을 낸다. 2014~2015 시즌 프로농구 정규리그 우승팀이자 챔피언결정전 3연패를 노리는 유재학 감독의 모비스에 비견된다.

역대 NBA 최고의 명장으로 꼽히는 레니 윌킨스 감독(NBA 통산 정규리그 1332승·역대 2위)이 1993년 부임한 이후 만들어낸 강력한 압박 수비가 이 팀의 트레이드마크다. 애틀랜타의 수비는 1997년 1월 불세출의 농구스타 마이클 조던(당시 시카고 불스)을 단 10점으로 묶을 정도로 정평이 나있다. 1986년 이후 당시까지 조던이 10점 이하 득점을 올린 경기는 없었다. 2000년 애틀랜타를 떠난 윌킨스 감독은 2010년 광저우 아시아경기를 앞두고 유 감독이 이끄는 한국남자 농구대표팀 기술고문으로 유 감독에게 전술적으로 많은 영향을 주기도 했다.

윌킨스 감독 대신 마이크 부덴 홀저 감독이 이끄는 애틀랜타는 이번 시즌도 끈끈한 조직력으로 NBA를 흔들고 있다. 애틀랜타는 10일 미국 조지아주 필립스 아레나에서 열린 안방 경기에서 카일 코버(20점)와 드마레 캐럴(20점) 등의 활약으로 새크라멘토 킹스를 130-105로 완파했다. 애틀랜타는 2009~2010 시즌 이후 5년 만에 정규리그 50승(13패)을 따내고 동부 콘퍼런스 선두를 질주했다.

강력한 수비로 전반에만 20여 점 이상 점수 차를 벌린 애틀랜타는 공격에서도 불을 뿜었다. 애틀랜타는 20개의 3점 슛을 터뜨려 팀 창단 이후 최다 기록을 세웠다. 또 42개의 도움을 기록하며 이번 시즌 팀 한 경기 최다 도움 기록도 작성했다.

애틀랜타는 동부 콘퍼런스 득점 순위 상위 20위 안에 오른 선수가 없다. 그럼에도 무서운 팀이 돼가고 있다. 끈끈한 조직력의 힘이다.

유재영 기자 elegan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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