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승 프리미엄’을 앞세운 임영희(35·우리은행)일까, 아니면 ‘국내선수 공헌도 1위’인 김단비(25·신한은행)일까.
한국여자농구연맹(WKBL)은 12일 오전 11시 서울 여의도 63컨벤션센터 2층 그랜드볼룸에서 ‘KB국민은행 2014∼2015 여자프로농구’ 정규리그 시상식을 연다. 투표에 의한 정규리그 최우수선수(MVP)와 베스트 5, 신인선수상 등 영광의 얼굴이 가려진다.
관심의 초점은 MVP의 주인공이 누가 되느냐다. 임영희와 김단비, 2파전이다. 임영희는 올 시즌 정규리그 35게임 전 경기에 출전해 평균 11.51득점에 3.2리바운드·3.5어시스트를 기록했다. 김단비도 전 경기에 출장해 평균 13.37득점에 6.6리바운드·2.94어시스트를 마크했다. 개인기록만 놓고 보면 김단비가 조금 앞선다.
김단비는 특히 공헌도 919.40으로 국내선수 1위, 전체 3위에 올라 769.95로 국내선수 4위, 전체 9위를 차지한 임영희보다 높은 평가를 받았다. 이처럼 개인성적에선 뒤지지만 임영희에게는 우승팀 소속이란 프리미엄이 있다. 임영희는 3연속 정규리그 우승을 차지한 우리은행의 기둥이다.
여자프로농구가 단일리그제로 전환한 2007∼2008시즌 이후 지난 시즌까지 배출된 7명의 정규리그 MVP 중 우승팀이 아닌 2위팀 소속의 MVP는 2011∼2012시즌 신정자(당시 KDB생명·현 신한은행)뿐이다. 2012∼2013시즌 MVP였던 임영희가 두 시즌 만에 다시 MVP를 되찾을지, 김단비가 신정자에 이어 2번째로 ‘2위팀 MVP’라는 반란에 성공할지 궁금하다.
한편 시상식에 이어 오후 2시부터는 플레이오프(PO) 미디어데이가 열린다. 우리은행(위성우 감독·임영희·박혜진)과 신한은행(정인교 감독·최윤아·김단비), 3위 KB스타즈(서동철 감독·정미란·변연하)의 사령탑·주장·대표선수 등 구단별 3명이 참석해 PO를 앞둔 각오를 밝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