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스타즈 홍아란(23·사진)은 12일 서울 여의도 63컨벤션센터에서 열린 ‘KB국민은행 2014∼2015 여자프로농구’ 정규리그 시상식에서 베스트5 가드 부문에 선정됐다. 정규리그 전 경기(35)에 출전해 평균 34분46초를 뛰었고, 10.5점·2.5리바운드·2.8어시스트를 기록하며 KB스타즈의 플레이오프(PO) 진출에 힘을 보탰다. 이를 토대로 2012∼2013시즌 프로 데뷔 이후 처음으로 베스트5를 수상하는 영광을 맛봤다.
홍아란은 베스트5 수상 소감을 밝히던 도중 눈물을 쏟았다. 선배 변연하(35)에 대한 미안함 때문이었다. 홍아란은 “내가 1번(포인트가드) 역할을 너무 못해서 언니가 체력적으로 힘든데도 불구하고 1번까지 소화하고 있다. 언니는 우리나라 최고의 슈터인데, 나 때문에 본래 포지션이 아닌 1번으로 뛰면서 희생하고 있다. 언니에게 너무 미안하고 감사한 마음이다”며 변연하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홍아란의 눈물을 본 변연하는 “(홍)아란이는 누구보다도 잘하고 있다. 미안해하지 않아도 된다. 아란이가 눈물 흘리는 모습을 보니 나까지 울컥했다”고 말했다. 이어 “아란이는 강한 승부근성을 갖고 있다. 그만큼 노력도 하는 선수이기 때문에, 짧은 시간에 누구보다 많은 성장을 했다. 열심히 하는 후배를 돕는 것은 선배로서 당연한 도리다. 아란이는 공격력이 좋은 선수다. 자신의 장점을 잘 살릴 수 있도록 열심히 돕겠다”며 후배를 격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