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이닝 퍼펙트, 류현진 ‘이상無’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3월 14일 03시 00분


149km 속구 뿌리며 2K 무안타… 부상 후유증 우려 깔끔하게 씻어

미국 프로야구 LA 다저스 류현진이 2이닝 퍼펙트 피칭으로 시즌 첫 시범경기를 기분 좋게 마쳤다.

류현진은 13일 미국 애리조나 주 피오리아 스타디움에서 열린 샌디에이고와의 시범경기에 선발 등판했다. 2이닝 동안 30개의 공을 던져 안타 없이 삼진 2개를 빼앗는 완벽한 피칭을 선보였다. 스프링 트레이닝 시작 후 경미한 부상으로 팀 훈련에 불참해 등판 일정이 미뤄졌던 그는 호투로 주위의 우려를 씻어냈다.

이날 경기는 사실상 개막전 멤버로 치러졌다. 메이저리그 네트워크의 전국 중계를 고려해 양 팀 모두 주전급 멤버로 라인업을 꾸린 것. 류현진은 공 15개로 옛 동료 맷 켐프를 포함해 세 타자를 연달아 범타로 처리하며 1회를 마무리했다. 2회에는 샌디에이고 ‘클린업히터’ 저스틴 업턴을 맞아 볼카운트 3볼 1스트라이크로 몰리기도 했지만 중견수 플라이를 끌어냈다. 이어 두 타자 연속 삼진을 잡아내고 마운드에서 내려왔다. 이날 류현진이 던진 가장 빠른 공은 시속 149km였고 느린 커브는 115km로 측정됐다. 경기 후 류현진은 “초반에 공이 높은 편이었지만 첫 경기치고 무난하게 치렀다”며 만족했다.

돈 매팅리 LA 다저스 감독은 “류현진이 좋은 구위를 보여줘서 기쁘다. (류현진의) 등이 약간 쓰린 정도였는데 큰 걱정은 하지 않았다. 그동안 불펜 투구를 잘 소화했다. 원하는 곳에 공을 꽂아 넣는 선수”라며 믿음을 보였다.

경기는 팽팽한 투수전 끝에 9회초 작 피더슨이 오른쪽 담장을 넘기는 솔로 홈런을 때리면서 LA 다저스가 1-0으로 승리했다.

로스앤젤레스=문상열 통신원 moonsy1028@gmail.com ·주애진 기자 
#류현진#퍼펙트 피칭#시범경기#샌디에이고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