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신욱 쐐기골… 황새도 울려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3월 16일 03시 00분


울산, 포항 4-2 꺾고 2연승 선두… 승격팀 대결선 광주가 대전 눌러

포항스틸야드가 팬들로 꽉 찼다. 2011년 11월 26일 이후 1205일 만의 매진. 만원 관중 앞에서 포항과 울산은 화끈한 공격 축구를 보여줬다.

윤정환 감독이 이끄는 울산은 15일 열린 올 시즌 첫 ‘동해안 더비’에서 황선홍 감독의 포항을 4-2로 꺾고 쾌조의 2연승을 달렸다. 울산은 골득실에서 +4를 기록하며 2연승의 전북(+3)을 제치고 단독 선두로 나섰다.

‘동해안 더비’는 국제축구연맹(FIFA) 홈페이지에도 소개된 K리그의 대표적인 라이벌 매치다. 2011년 이후 벌어진 15경기에서 모두 득점이 나올 정도로 치열했다. 무승부는 2경기밖에 없었다. 지난해 K리그 클래식에서는 포항이 2승 1무 1패로 앞섰다.

이날도 골이 폭발했다. 탐색전을 마친 두 팀은 전반 추가 시간부터 골을 주고받았다. 울산 제파로프가 왼발 발리슛으로 포항 골문을 흔들었다. 포항은 후반 시작과 함께 만회골을 터뜨렸다. 기대주 손준호가 골키퍼와 일대일로 맞선 상황에서 침착하게 득점해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다시 균형을 깬 건 울산이었다. 후반 10분 ‘고공 폭격기’ 김신욱을 투입한 울산은 7분 뒤 마스다의 골로 다시 앞서 나갔다. 후반 21분에는 지난주 서울과의 개막전에서 결승골을 넣은 양동현이 시즌 2호골을 터뜨리며 성큼 달아났다. 양동현은 포항 수비와 골키퍼 신화용이 실수한 것을 놓치지 않았다. 포항도 물러서지 않았다. 후반 32분 티아고의 골로 따라붙었다. 하지만 포항의 기쁨은 1분도 가지 않았다. 김신욱의 중거리 슛을 골키퍼 신화용이 잡았다 놓치며 울산에 네 번째 골을 헌납했다. 김신욱의 시즌 첫 골이자 포항의 추격에 찬물을 끼얹는 한 방이었다. ‘승격팀 맞대결’에서는 남기일 감독의 광주가 조진호 감독의 대전을 2-0으로 눌렀다.

전날 열린 경기에서 전북은 외국인 선수 에두와 에닝요가 후반에 연속 골을 터뜨려 안방 팀 서울을 2-1로 눌렀다. 서울은 2연패에 빠졌다. 최근 영입한 박주영은 출전하지 않았다. 성남과의 공식 개막전에서 혼자 2골을 넣은 에두는 2경기에서 3골을 터뜨리며 득점 선두를 지켰다. 개막전에서 포항에 0-1로 졌던 수원은 인천을 2-1로 누르고 첫 승을 신고했다.

이승건 기자 why@donga.com
#김신욱#골#울산#2연승#포항#광주#대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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