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규리그 2위 동부 김영만 감독이 4강 플레이오프(PO·5전3승제)에서 만날 전자랜드에 대한 경계심을 나타냈다. 정규리그 6위 전자랜드는 ‘2014∼2015 KCC 프로농구’ 6강 PO(5전3승제)에서 3위 SK에 3연승을 거두고 4강 PO에 올랐다.
동부는 정규리그에서 평균 69.1실점을 기록하면서 가장 안정적인 수비력을 자랑했지만, 전자랜드의 가파른 상승세가 부담스럽다. 김 감독은 “전자랜드의 분위기가 너무 좋더라. 거기에다 3경기 만에 시리즈를 끝내서 체력적인 여파도 크지 않아 보인다”고 말했다.
동부는 올 시즌 전자랜드와의 상대전적에서 4승2패로 앞서지만, 6라운드를 제외하고는 매 경기 고전했다. 동부의 간판스타인 김주성은 “전자랜드는 앞 선(가드진)의 움직임이 워낙 좋아서 지역방어를 펼칠 때 우리 팀 가드진의 활동폭도 커진다. 그만큼 포스트진의 움직임도 많아진다. 체력적인 부담이 따른다. 상대하기 까다로운 팀이다”며 경계심을 드러냈다.
동부가 전자랜드의 상승세를 꺾기 위해선 앞 선 수비에 나설 박병우, 두경민, 허웅, 김창모 등 젊은 선수들의 많은 움직임이 요구된다. 김 감독은 “앞 선 수비는 기존 틀을 유지하되 약간씩 손을 봤다. 상황에 맞게 선수기용을 어떻게 하고, 어떤 수비전술을 활용해야 할지 연구하고 있다”고 밝혔다.
전자랜드의 에이스 리카르도 포웰을 어떻게 막느냐 역시 동부로선 중요한 과제다. 김 감독은 “포웰은 우리 팀과의 경기에서 꾸준히 자기 몫을 했다. 수비가 좋은 김창모가 있지만, 혼자서는 못 막는다. 여러 선수들을 활용하면서 매치업을 바꾸고 상황에 맞는 수비를 준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동부와 전자랜드의 4강 PO 1차전은 19일 원주종합체육관에서 펼쳐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