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비마다 3점포 KB, 챔프전 진출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3월 18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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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부터 1위 우리은행과 격돌

“KB스타즈는 가용 인력이 많지 않다. 체력을 비축하기 위해서라도 오늘 꼭 끝내겠다.”

서동철 KB스타즈 감독은 17일 충북 청주체육관에서 열린 여자프로농구 플레이오프(PO·3전 2선승제) 2차전을 앞두고 각오를 다졌다. 그의 바람대로 KB스타즈는 이날 신한은행에 65-62로 승리하며 2연승으로 챔피언 결정전에 진출했다.

1차전 때와 마찬가지로 양 팀은 각자의 강점을 충분히 활용했다. KB스타즈는 3점포를 9개(성공률 35%)나 터뜨렸고, 신한은행은 리바운드를 36개나 따내며 제공권을 장악했다. 그러나 KB스타즈가 결정적인 순간마다 3점슛으로 위기를 벗어난 반면 신한은행은 턴오버를 13개나 저지르며 위기를 자초했다.

KB스타즈는 강아정과 쉐키나 스트릭렌의 3점슛에 힘입어 전반전을 36-33으로 마치며 기선을 잡았다. 그러나 3쿼터에서 카리마 크리스마스와 김단비, 김연주를 앞세운 신한은행의 반격에 밀려 역전을 허용한 뒤 46-54까지 뒤졌다. 위기의 순간 KB스타즈의 3점포가 불을 뿜었다. 스트릭렌과 변연하의 연이은 3점포로 61-62까지 따라잡은 KB스타즈는 경기 종료 1분 17초 전 홍아란의 2점슛이 터지며 63-62로 다시 경기를 뒤집었다. 경기 종료 직전 스트릭렌은 자유투 2개를 성공하며 승리를 지켜냈다.

스트릭렌은 29득점 6리바운드로 승리를 이끌었다. 변연하는 도움 8개(7득점)로 경기를 조율했고, 강아정(14득점)과 홍아란(13득점)도 27점을 합작했다. 지난 시즌 PO에서 신한은행에 2연패를 당한 뒤 하루도 편하게 잔 날이 없다던 서 감독은 같은 방법으로 신한은행에 설욕했다. 그는 “너무 기뻐서 오늘은 잠을 자지 않고 선수들, 코칭스태프와 기쁨을 나누겠다”며 웃었다.

KB스타즈는 22일 강원 춘천 호반체육관에서 정규리그 1위 우리은행과 5전 3선승제의 챔피언결정전 1차전을 치른다. 올 시즌 상대 전적에서는 우리은행이 4승 3패로 앞섰다. 서 감독은 “우리 팀도 시즌을 거치며 강해졌다. 충분히 승산이 있다”고 말했다.

청주=주애진 기자 jaj@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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