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한국시간) FIFA 집행위원회, 결국 프랑스 손 들어 -프랑스, 여자축구 저변에서 한국보다 월등히 앞서 -한국, 2017년 남자 U-20월드컵 개최가 마이너스 요인 된 듯
‘9만명 VS 1700명.’
어쩌면 넘을 수 없는 벽이었는지 모른다.
한국이 2019년 국제축구연맹(FIFA) 여자월드컵 유치에 실패했다. FIFA는 20일(한국시간) 스위스 취리히에 위치한 FIFA 본부에서 집행위원회를 열고 2019년 여자월드컵 개최지로 프랑스를 선정했다. 프랑스와 함께 ‘유이’하게 유치를 신청했던 한국은 50% 확률을 넘지 못하고 고배를 마셨다. 대한축구협회는 정몽규 회장이 그동안 각국 FIFA 집행위원들을 만나 설득작업을 벌이는 등 활발한 움직임을 보였지만 뜻을 이루지 못했다.
2003년 미국~2007년 중국~2011년 독일~2015년 캐나다의 순으로 개최지가 정해져왔기 때문에 FIFA가 대륙순환원칙을 고수한다면 프랑스보다 한국이 선택을 받을 가능성은 더 높다는 기대가 있었지만 결국 FIFA의 선택은 프랑스였다.
FIFA 랭킹 3위로 ‘여자축구 선진국’으로 불리는 프랑스는 선수가 9만명에 이르는 등 한국과 비교할 수 없을 정도의 여자 축구 저변을 갖고 있다. 우리나라의 여자축구선수는 1700여명 수준이다. 2002한일월드컵을 성공 개최하는 등 인프라 측면에서 뒤질게 없는 한국이지만 프랑스에 밀린 것은 결국 여자축구 저변 부족이 큰 이유가 된 것이라고 볼 수 있다.
또 다른 분석도 있다. 한국은 이미 2017년 20세 이하(U-20) 월드컵(남자) 개최 자격을 따냈다. 만약 2019 여자월드컵을 유치하게 된다면 자동적으로 2018년 U-20 여자월드컵도 개최해야 한다. 이 경우 3년 연속 FIFA 주관 대회가 한국에서 개최된다는 점도 집행위원들이 볼 때 마이너스 요인이 됐다는 견해다.
대한축구협회는 유치 실패와 상관없이 앞으로 여자축구 발전 방안을 지속적으로 강구해 나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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