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현승, 20일 KIA전 0.1이닝 만에 타구 맞고 교체 - 5선발 경쟁자 진야곱은 19일 KIA전 4.2이닝 2실점 호투
두산의 5선발 인선이 의외의 변수를 맞았다. 강력한 후보였던 좌완 이현승(32)이 최종 리허설이랄 수 있는 20일 잠실 KIA전에 0.1이닝 만에 중도 강판됐기 때문이다.
이현승은 첫 타자 신종길을 1루수 땅볼로 처리한 뒤, KIA 2번타자 강한울과 상대했다. 강한울은 볼카운트 3B-1S에서 이현승의 5구째를 받아쳐 투수 정면으로 향하는 강습타구를 만들어냈다. 정타로 맞은 타구가 워낙 빨라 이현승의 글러브를 스친 뒤 왼쪽 4번째 손가락 끝을 스친 것으로 알려졌다.
이현승은 다시 일어서 마운드에서 공을 던져봤으나 두산 김태형 감독은 선수 보호 차원에서 즉시 교체를 지시했다. 이현승은 좌완 박성민으로 교체됐다.
이현승은 덕아웃에서 얼음찜질 등 응급 치료를 받았다. 이후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정밀진단을 받았는데 미세 골절 판정을 받았다. 두산 관계자는 “회복하기까지 최소 2주에서 4주까지 시간이 걸릴 것 같다”고 말했다.
5선발 낙점을 앞두고 이현승이 전력에서 이탈하자 선수 개인은 물론 팀 모두 아쉬운 상황이다. 이현승은 지난 15일 수원 kt전에서 5이닝 2실점으로 호투해 선발 진입 가능성을 높이고 있었다.
게다가 19일 잠실 KIA전에 선발 등판했던 좌완 진야곱이 4.2이닝 4탈삼진 2실점으로 호투했다. 원래 이현승 5선발, 진야곱 롱릴리프 카드가 유력했는데 진야곱이 5선발 경쟁에서 앞서나갈 수 있는 여지가 생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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