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스타즈는 22일 춘천 호반체육관에서 열린 ‘KB국민은행 2014∼2015 여자프로농구’ 챔피언 결정전(5전3승제) 1차전에서 9개의 3점슛을 터트리며 정규리그 1위 우리은행을 78-73으로 꺾었다.
KB스타즈의 챔프전 승리는 여자프로농구가 통합시즌으로 치러진 2007∼2008시즌 이후 처음이다. 역대 여자프로농구 챔프전 1차전 승리팀의 우승 확률은 66.7%였다.
외곽공격이 주 득점루트인 KB스타즈의 농구는 ‘양궁농구’로 불린다. ‘외곽농구로는 단기전에서 승리할 수 없다’는 우려 속에 플레이오프에 나선 KB스타즈는 인사이드가 강한 신한은행을 2연승으로 누르고 챔프전에 오른 바 있다. 예상을 깬 결과였다. 우리은행 위성우 감독조차도 “인사이드가 강한 신한은행이 올라올 줄 알았다. KB(스타즈)의 슛이 정말 무섭게 터지더라”며 놀라워했다.
KB스타즈는 챔프전 1차전에서도 양궁농구의 위력을 과시했다. 그 선봉에는 외국인선수 쉐키나 스트릭렌이 섰다. 스트릭렌은 4개의 3점슛을 포함해 무려 38점(16리바운드)을 쏟아 부었다. 경기 초반부터 득점에 열을 올린 스트릭렌은 승부처인 4쿼터에는 체력이 바닥난 가운데서도 10점을 책임지는 집중력을 뽐냈다.
스트릭렌 외에도 변연하(17점·3점슛 2개), 정미란(6점·3점슛 2개), 강아정(11점·3점슛 1개) 등이 9개의 3점슛을 합작했다. 반면 우리은행의 3점슛 성공은 2개(9개 시도)에 그쳤다. 양 팀의 2차전은 23일 오후 7시 같은 장소에서 펼쳐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