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경기 2골 6실점…포항전 무패행진도 마감 A매치 휴식기 전력 정비·분위기 전환 절실 내달 박주영 복귀…부진 탈출 기폭제 기대
FC서울의 리그 첫 승이 언제 터질지 관심이 쏠린다. 서울은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015’ 개막 후 3경기에서 잇달아 패했다. 2010년 이후 처음으로 리그 개막 3연패라는 ‘불명예’를 안았다. 2013시즌 개막 후 4무3패를 거둔 뒤 8경기 만에 첫 승을 신고했던 암울한 과거의 그림자가 되살아나고 있다.
경기 내용이 썩 좋지 않다. 서울은 22일 스틸야드에서 벌어진 포항 스틸러스와의 3라운드 원정경기에서 1-2로 패하면서 포항전 3경기 연속 무패행진도 마감했다. 8일 울산현대전과 14일 전북현대전에서도 모두 2골씩을 내줬다. 개막 후 3경기에서 총 6골을 내주는 동안 2골을 얻는 데 그치는 등 공수 밸런스가 맞지 않고 있다.
서울 최용수 감독은 올 시즌을 준비하며 공격력 강화에 초점을 맞췄지만, 만족할 만한 경기력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기본적으로 득점 찬스를 만들어내지 못하는 것이 문제다. 서울은 3경기에서 단 한 게임도 10개 이상의 슈팅을 기록하지 못했다. 상대팀보다 슈팅수가 많았던 경기도 없었다. 허리싸움에서 밀리다보니 최전방 공격수에게 볼을 전달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포항전에선 0-2로 뒤진 후반 윤주태의 만회골로 공격력에 잠시 활기가 돌았지만, 승부를 뒤집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서포터스 ‘수호신’도 답답한 서울의 경기력에 ‘정신 차려 서울!’을 외칠 정도로 적잖이 실망했다.
서울은 팀 사기가 바닥까지 떨어진 상황에서 다음달 4일 제주 유나이티드를 홈으로 불러들인다. 제주는 3라운드에서 대전 시티즌을 상대로 5골을 터트리며 최상의 골 감각을 과시했다. 서울은 이어 7일 2015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웨스턴 시드니(호주)전을 위해 원정을 떠나야 한다. 쉽지 않은 일정이다.
서울은 최근 수년간 시즌 초반 성적이 좋지 않아 ‘슬로 스타터’로 불렸다. A매치 휴식기를 통한 분위기 전환이 절실하다. 4월 복귀를 준비 중인 박주영의 가세가 부진 탈출의 또 다른 기폭제가 될지도 궁금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