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저스 커쇼, 시범경기 벌써 3승…4번째 사이영상 노린다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3월 27일 14시 22분


2015시즌을 앞두고 출간된 각종 야구잡지의 표지인물은 LA 다저스 클레이튼 커쇼다. 전문가들 뿐 아니라 각 잡지의 팬터지 베이스볼 랭킹 1위는 단연 커쇼다. MLB 네트워크의 2015시즌에 대비한 ‘톱100 현재(Right Now)’에서도 1위는 커쇼, 2위는 지난 시즌 아메리칸리그 MVP를 수상한 LA 에인절스 중견수 마이크 트라우트다. 트라우트는 2014년 랭킹 1위였다.

커쇼는 27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 카멜백랜치에서 벌어진 시카고 화이트삭스와의 시범경기에서 6이닝 동안 4피안타 1실점 1볼넷 8탈삼진으로 페이스를 끌어 올렸다. 시범경기에서도 명불허전이다. 시범경기 5경기에 등판해 3승 평균자책점 1.86이다. 커쇼는 앞으로 한 차례 더 시범경기에 등판한 뒤 4월7일 다저스타디움에서 벌어지는 샌디에이고와의 개막전에 선발투수로 나설 예정이다.

커쇼는 올해도 내셔널리그의 강력한 사이영상 후보다. 지난 시즌 MVP와 통산 3차례 사이영상을 수상한 바 있다. 역대 최연소 통산 3회 수상이다. 다저스 투수로는 ‘황금의 왼팔’ 샌디 쿠팩스와 최다 수상 타이 기록이다. 쿠팩스는 1963년~1966년 4년 사이 3회 수상이다. 커쇼도 2011년~2014년 4년에 3회다. 같은 좌완에 공통점이 많다. 그러나 올해 27세의 커쇼는 더 젊고 이제 한창이다. 사이영상 추가가 가능하다. 쿠팩스는 30세에 팔꿈치 부상으로 전성기에 은퇴했다.

다저스 팬들은 2013시즌 후 커쇼가 7년 총 연봉 2억1500만 달러 계약을 연장할 때 환영일색이었다. 평균연봉 3070만 달러는 메이저리그 역대 최고액이다. 2012년 12월 프리에이전트 잭 그링키와 6년 1억4700만 달러 계약 때는 몸값이 비싸다는 반응이 대체적으로 많았다. 커쇼는 그만한 돈을 받을 만한 가치가 있다는 게 팬들과 지역 미디어의 공통된 견해다. 아울러 어린 나이에 아프리카까지 건너가 펼치는 선행은 커쇼의 충성 팬들을 만드는 결정적 계기가 됐다. 시범경기부터 커쇼 다운 피칭을 보여주고 있는 그가 2015년 통산 4번째 사이영상을 수상할지 벌써부터 관심을 끌고 있다.

로스앤젤레스=문상열 통신원 moonsy1028@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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