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9구단 NC와 제10구단 kt의 1군 데뷔는 묘하게 닮았다. 2013년 4월 2일 NC의 데뷔전 상대와 2015년 3월 28일 kt의 1군 첫 경기 상대가 똑같이 롯데다. NC와 롯데는 지역 라이벌 구도를 형성하고 있어 흥행전략에 맞춰 데뷔전 상대가 됐다. 그러나 kt는 10개 구단 체제가 되면서 2년 전 팀 순위에 따라 개막전 상대로 정해졌다.
두 팀은 1군 데뷔전에서 모두 롯데에 패했다. 홈 창원에서 1군에 데뷔해 대규모 응원단이 지켜본 경기에서 NC는 자신들의 창단을 끝까지 반대한 지역 라이벌에 3연패해 아쉬움이 더 컸다. kt는 사직 원정에서 2경기 모두 접전을 벌였지만 졌다.
NC와 kt의 ‘평행이론’은 어디까지 지속될까. 2년 전 NC처럼 kt도 지난 1년 동안 퓨처스리그에서 수많은 보석을 발굴했다. 그 중 한명인 토종 에이스 후보가 역사적인 1군 첫 승의 주인공이 될 가능성이 보인다.
kt는 31일부터 홈에서 삼성과 3연전을 치른다. 31일 크리스 옥스프링에 이어 4월 1일 박세웅이 선발등판한다. 삼성은 고졸 2년차 박세웅에게 버거운 상대다. 그러나 박세웅도 시범경기에서 11이닝 무실점을 기록했다.
2년 전 NC는 수비 불안으로 데뷔 후 7연패를 당했다. 첫 승은 8경기 만인 4월 11일 LG전에서 거뒀다. 박세웅처럼 퓨처스리그에서 찾아낸 토종 에이스 후보였던 이재학이 6이닝 무실점으로 호투하며 NC의 1군 무대 첫 승을 이끌었다. 당시 이재학은 “영원히 잊혀지지 않을 팀의 첫 승을 함께 해 영광이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