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프로배구 도로공사가 10년 만에 정규리그 우승을 안긴 서남원(사진) 감독과 결별했다. 구단은 6일 보도자료를 통해 “4월 말로 임기가 만료되는 서남원 감독과 재계약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팀이 2014∼2015시즌 정규리그 우승 등의 성과를 거뒀으나, 새로운 변화와 체질개선을 통해 좀더 높은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결정이었다”고 밝혔다. 이어 “8일 V리그 시상식을 앞두고 이런 발표를 해 미안하지만 서 감독이 다른 팀에 갈 수 있는 기회를 준다는 차원에서 조기에 발표를 결정했다”고 덧붙였다. 또 “다른 사람을 내정하고 이런 결정을 한 것은 아니다. 신임 감독은 백지상황에서 시작해 선임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서 감독은 “3일 구단과 마지막으로 얘기했다. 구단에서 추구하는 배구와 내 지휘 스타일이 서로 맞지 않아서 이별하기로 했다. 당분간 쉬면서 생각하겠다”고 말했다.
우승팀 사령탑이 다음 시즌 팀을 지휘하지 못하는 것은 2011∼2012시즌 챔프전 우승 후 물러난 KGC 박삼용 감독과 2005∼2006시즌과 2006∼2007시즌 흥국생명의 고 황현주 감독∼김철용 감독의 2차례 자리바꿈 이후 처음이다. 서 감독은 2013∼2014시즌부터 도로공사를 맡아 계약 마지막 시즌 정규리그 우승의 성과를 일궜다. 챔피언 결정전에서 IBK기업은행에 3연패를 당해 사상 첫 우승에는 실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