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삼성 서정원(45) 감독이 2015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16강 진출에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1승1무1패로 G조 2위인 수원이 16강에 오르기 위해선 8일 맞붙는 3위 브리즈번 로어(호주·1승1무1패)와의 홈경기에서 승리가 절실하다. 서 감독은 브리즈번전을 하루 앞둔 7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16강 진출의 분수령이 될 경기”라고 거듭 강조했다.
수원(5골)은 승점(4)과 골득실(0)에서 브리즈번(4골)과 동률이지만, 다득점에서 1골 앞서 2위에 올라있다. 조 1·2위만 16강에 오르기 때문에 3위 브리즈번과의 일전이 중요하다. 지난달 18일 호주 원경에선 치열한 공방 끝에 3-3으로 비겼다. 서 감독은 “2-0으로 지고 있던 상황에서 3-2로 역전했지만 마지막 한골을 지키지 못해 아쉬움이 컸다”면서도 “이번에는 홈경기라 그때보다 좋은 경기력으로 차분히 승리를 쟁취해 16강에 올라갈 수 있는 교두보를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서 감독은 이어 “네덜란드 출신의 프란스 티센 브리즈번 감독은 축구장을 넓게 사용하며 공간을 잘 이용하는 스타일이다. 상대 공격 시 공간을 주지 않도록 준비를 철저히 했다”며 “우리는 산토스가 결장하지만 그동안 뛰지 않았던 선수들이 충분히 그 자리를 메울 수 있을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최근 수원은 K리그에서 후반 뒷심을 발휘해 승리하는 모습을 자주 보여줬다. 선수들의 집중력이 마지막까지 유지된 덕분이다. 서 감독은 “지난해보다 선수들의 집중력이 좋아졌다”며 “이번에는 초반에 골을 넣어 팬들이 마음 졸이지 않고 편안하게 경기를 볼 수 있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