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다저스 1루수 애드리언 곤살레스(32)가 메이저리그의 새로운 역사를 썼다. 곤살레스는 9일(한국시간) 매진(5만2204명)을 이룬 가운데 다저스타디움에서 벌어진 샌디에이고와의 경기에서 3연타석 홈런을 터뜨렸다. 메이저리그 사상 개막 3경기 5개의 홈런은 곤살레스가 처음이다. 공교롭게도 5개의 홈런이 모두 솔로포다.
아울러 3경기 연속 3안타 이상도 1963년 샌프란시스코의 올랜도 세페다 이후 52년 만에 처음이다. 이날 4타수 4안타 4타점을 올린 곤살레스는 3경기에서 13타수 10안타 7타점 타율 0.769를 기록 중이다. 장타율은 무려 2.077다. 곤살레스에게 3방의 홈런을 허용한 희생양은 지난해 류현진과 맞대결을 펼쳐 국내 팬들에게도 잘 알려진 앤드류 캐시너. 평균 직구구속 154km(96마일)의 빠른 볼을 뿌리는 캐시너는 곤살레스의 불꽃타 앞에 5이닝 6실점(5자책점)하고 속절없이 무너졌다.
멕시칸-아메리칸인 곤살레스는 2000년 플로리다 말린스에 전체 1번으로 지명된 될성 부른 떡잎이었다. 2009년 샌디에이고 당시 메이저리그 구장 가운데 가장 홈런이 적게 터지는 펫코파크에서 40개의 홈런을 작성해 큰 기대를 모았다. 이듬해도 31개의 홈런을 터뜨렸지만 스몰마켓인 샌디에이고는 프리에이전트가 될 그를 사전에 보스턴으로 트레이드했다. 2011년 보스턴에서 1억5400만 달러의 장기계약을 맺었지만 오히려 홈런이 27개로 줄어들면서 주춤했다. 다른 공격력은 여전히 최고였다. 결국 보스턴은 파워가 떨어졌다고 판단해 2012년 시즌도중 LA 다저스로 트레이드했다. 2012년 18개, 2013년 22개, 지난해는 27개로 파워가 복원됐다.
곤살레스는 지난 시즌 최종 2경기를 포함해 현재 5경기연속홈런을 기록하고 있다. 지난해도 두 차례나 3경기연속 홈런을 터뜨린 바 있다. 다저스는 곤살레스의 홈런 3개를 앞세워 샌디에이고를 7-4로 꺾으며 시즌 2승1패를 마크했다.
한편 전날 16일 만에 캐치볼을 하며 복귀 시동을 건 류현진은 이날 동료들과 스트레칭만 하고 실내훈련으로 대체했다. 캐치볼 후 어깨 상태는 아무런 이상이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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